아!  아름다운  세월이어라
                                                                                       신봉승

옥양목  하얀  옷자락
바람에  날리며

가슴  울리는  애환들을
구술에 꿰어
알알이  노래로  빚었어라

우리  함께  부르는
우리  노래를  빚었어라

멀리 있는  고향을  가까이로
당겨와서  노래  부르게 하고

떠나간  사람들을
다시오게  하여  노래  부르게하고

그리운  사람들을
정으로  불러
손잡고  노래  하게  했던
가요무대  20년!

식민지  치하의  통한은
무명  옷자락에
피  그림을  그리듯  노래하고

해방의  환희는
찬란한  무지개로  노래하고

전쟁의  참혹함을
사랑과  이별에  담아
펄럭이게  하고

설움과  기쁨을  담은
우리들  이야기를
오손도손  함께  불러 온
가요무대  20년!

세계를  누비는
우리핏줄  우리  겨례도

두고온  북녘 땅
우리  형제도

줄기  자라서  꽃피게 하고
열매맺어  배부르게  하고

충만감  불꽃처럼  쏘아올린
가요무대  20년!

정겨움이  강물되어
흘러가게  하고

고달품  뛰어넘는
노래가  되게하고

사랑할줄  아는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여

손잡고  함께 가는
우리가락  우리  노래들

함께 불러 20년!
가요무대 20년!

아!
아름다운  세월이어라
환희의  세월이어라!


                                                                      (가요무대  20주년기념  2005년  11월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