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2

 

                              황금찬

 

남국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하얀 행복

꽃이 피었다고

 

하늘 빛

풀잎들이

피아노 이중주로

연주하고

 

알바트로스

잊고 있던 하늘의

무지개를

새롭게

날개로 언저 봅니다.

아! 새 하늘이여

 

다시 불러야 할

새 노래는

이 봄 편지에 실려 오는가

 

바라거니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하라

이 하늘과 이 나라의

거리들은

모두 우리들의 장미 밭이다.

 

문화일보에 2009년 04월 4일에 실려 있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