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새벽
                                                    정광수

나만의  새벽

세상 사람들이
아직도  잠든 
새벽에

나만이  깨어
山을
오른다

혼자서
山을  오른다는
성취감

신령스런  太白(태백)의
산  기운을
받는 것

눈  밭에  반짝이는
달 빛으로 길을
밝혔다.
고요한  나만의
새벽

별빛  초롱한  것도
새삼스러운 것

눈 밟히는  소리
산등선 너머  얼굴을  내민
아침 햇살 받은  山河(산하)
환상

칼바람  추위도 취할 듯
이것이다
나만의  새뱍이  열렸다.


三千大千世界(삼천대천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