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쓸쓸함에  대하여

                                                                                 서정혜

그는

저  빛나는  생의 순간

순간들, 거슬러  더듬으며

스스로 키워내는

나무 한 그루

 

이루어질까

내 꿈에  그려 넣으면  그냥 그대로

이루어질까

 

세월의 뒤꿈치  몰고 뒤척이는

가을, 기슭을 지나

 

배반의  음모처럼  흔들리는

바람의 언덕을 지나

 

저마다

바스락거리며, 바스락거리며

멀어져 가는

노을의  시간속에서

노을의  시간속에서

온 몸으로  울고 있는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