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217 가슴에 심은 꽃 / 안재진
시낭송가협회
3996 2009-11-12
가슴에 심은 꽃 안재진 가슴에 심은 꽃 한 송이 감추고 있다. 몰래 꽃을 피운 것은 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 혼자 심어 가꾸고 뜨겁게 할 뿐이다. 깊은 산골 혼자 꽃을 피우고 향내를 풀어 자족하는 풍란의 은밀처럼 아무도 넘보지 않는 나만의 님이다 ...  
216 풀리는 한강 가에서/서정 230
관리자
3972 2012-11-15
풀리는 한강가에서 서정주 강물이 풀리다니 강물은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서름 무슨 기쁨 때문에 강물은 또 풀리는가 기러기 같이 서리 뭍은 섣달의 기러기 같이 하늘의 얼음짱 가슴으로 깨치며 내 한평생을 울고 가려 햇더니 무어라 강물은 다...  
215 한강/허영자 205
관리자
3966 2012-11-15
한 강 허영자 세상에는 수많은 강이 있지만 내 나라 육백 년 은성한 도읍의 맑은 하늘을 싣고 흐르는 강은 한강 뿐이리 세상에는 수많은 강이 있지만 북악과 삼각산 푸른 그리매 그 굽힘없이 기상을 담아 흐르는 강은 한강뿐이리 귀 기울이면 흰 옷 입은 사람...  
214 세월 / 김문중 220
시낭송가협회
3956 2011-11-22
세월 김문중 세월은 나를 보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쉬어가라고 뒤돌아보라고 또 깨달으라고 하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내 어리석음은 빛이었던가? 아니면 어둠이었던가? 아쉬움만 맴도는 곳에서 꺼내보고 기대면서 살려 했는데 그저 바...  
213 그대가 그리울땐 바람 소리 듣는다 - 노원호
시낭송반
3936 2005-01-04
그대가 그리울 땐 바람 소리 듣는다 노원호 그대가 그리울 땐 바람 소리 듣는다. 귓전에 와서 머무는 얇은 바람 소리 오늘은 그대가 몹시 그립다. 이런 날 마른 풀잎이라도 된다면 그대 곁 마음밭에 앉아보련만 바람은 이미 스쳐 지나고 있다. 내가 그대 안에 ...  
212 황금찬 / 출발을 위한 날개 182
시낭송가협회
3925 2007-08-28
출발을 위한 날개 황금찬 선구자의 길은 험하고 또한 가난하다 하지만 언제나 광명을 찾고 길을 열어 현재를 미래로 날아오르게 한다 어둠안에 빛은 하늘이 되고 불의와 비정 안에서 선은 향기로운 장미의 꽃이 된다 이성의 칼날은 집 속에 숨어 있지 않고 바...  
211 청산도 / 황금찬 16
관리자
3923 2011-02-10
청산도 황금찬 바다이며 구름 밭이다 한 그루의 나무로 선 청산도 꽃잎의 배를 바람에 날린다. 청산도가 어디냐고 묻지말고 인정의 문을 열어라. 바람아 내일의 바람아 문을 닫아라 그리고 인정의 북소리를 들어라 부르고 있었다 하얀 웃음으로 부르고 있다 ...  
210 홀로가는길 /유자효 3
onearm
3905 2007-05-23
홀로 가는 길 유 자 효 빈 들판에 홀로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동행도 친구도 있었지만 끝내는 홀로 되어 먼 길을 갔습니다. 어디로 그가 가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따금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홀로였...  
209 황금찬/ 낙엽의 시 1
시낭송가협회
3904 2007-08-28
낙엽의 시 황금찬 거리의 낙엽이 발을 묻는다 그 낙엽을 밟으며 가고 있다 어디쯤에서 발을 멎을지 나는 그것을 모른다 여름을 잎, 그늘에서 노래하던 매미와 나비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비어가는 가지에 눈같이 쏟아지는 저 허무감 계절이 바뀌면 이 가지...  
208 황동규- 즐거운 편지
시낭송가협회
3904 2004-07-30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 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  
207 수의를 짓다/ 안행덕
관리자
3898 2013-10-22
수의를 짓다 안행덕 떨리는 손으로 어머니 수의를 짓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날 홀연히 가신다기에 노란 안동포 삼베 한 필 끊어다 어여쁘신 날개 수의를 짓고 있습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가야 한다고 주머니조차 만들면 안된다 하십니다 이승의 맺힌 마...  
206 지등 - 유자효
관리자
3885 2003-09-16
지 등 유자효 불을 밝히면 다소곳이 이루어지는 빈 터에 젖빛으로 흔들리는 물길을 마련하고 어머니는 물레를 저으신다. 끝없이 풀리는 실의 한 끝을 탯줄처럼 목에 감고서 밤을 건너는 나에 울음은 새벽녘 문풍지를 흔드는 쓸쓸한 들판의 바람이 된다. 시간...  
205 우울한 샹송 202
시낭송가협회
3877 2007-10-16
우울한 샹송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  
204 운명= 김 문중 176
시낭송가협회
3859 2004-10-06
운명 김문중 여보! 당신과 난 한 배를 탄 운명 아닌가요. 감추고 숨길 게 뭐고 자존심이 다 무엇이오. 이젠 아프고 수술 받고 병원 신세는 이걸로 마지막으로 합시다. 내 잔소리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고 내가 늙고 힘없으면 당신을 간호랄 수가 없다오. ...  
203 우리 아름답게 늙어요
관리자
3847 2014-10-21
우리 아름답게 늙어요 늙은이가 되면, 미운소리,헐뜯는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며 설치지 말고, 알고도 모르는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마소, 져 주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  
202 박광남- 행복 찾기 49
시낭송가협회
3823 2005-07-12
행복 찾기 박광남 살면서 생각해보니 외로움이 재산인 것 같다 조금은 외롭다지만 그게 나의 수양이지 내가 살면서 느끼는 것은 말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침묵은 나의 가장 소중한 재산 말을 아끼는 재산이 필요하다. 내 압에서 빠져나가는 모든 말들은 주워...  
201 아침 커피 / 황금찬 246
시낭송가협회
3822 2007-07-03
아침 커피 / 황금찬 탁자 위에 커피 한 잔 나의 온갖 정성이 한 마리의 나비로 날아오르고 있다. 비어 가는 커피 잔에 담기는 공허 그것은 다음 순간을 점치게 하는 하나의 신앙 눈언저리에서 날고 있던 나비는 물기 어린 날개를 접고 빈 커피 잔 속에 발을 모...  
200 서정주- 신 록 106
시낭송가협회
3813 2004-07-30
신 록 서정주 어이 할 거나 아 ~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 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번 날 에워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  
199 강 / 박두진
시낭송가협회
3812 2009-02-13
강 박두진 나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 날 강물은 숲에서 나와 흐르리. 비로소 채색되는 유유한 침묵 꽃으로 수장 하는 내일에의 날개짓, 아, 흥건하게 강물은 꽃에 젖어 흐르리 무지개 피에 젖은 아침 숲 짐승 울음. 일체의 죽은 것은 떠내려 가리 얼룽대...  
198 가을 편지/김용호 158
시낭송가협회
3790 2012-11-12
가을 편지 김용오 친구여! 마침내 그대 집 대문 곁에 서 있는 단풍나무들도 눈물나게 고운 옷을 입었구나 나는 혼자 깊은 산 속에 들어가 하심 하듯 하염없이 자신을 낮추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맑고 투명한 계곡 물소리 듣는 공부에 흠뻑 빠져 지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