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백양문학 시낭송을 마치며...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 만났습니다.
어울림으로 빛나는 하루...
그 아름다움의 조화는
오렌지 향기가 아차산의 설레임으로 향수를 뿌리듯이
그렇게 산하를 물들였습니다.
가슴을 뿌듯하게 하는 시낭송과 시낭송가합창의 선율.

푸르름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는 시간
섹스폰 연주와 첼로 그리고 하모니카 연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율하는 공간
산은 또 그렇게 한번 사랑의 화음을 감싸 안았습니다.

시인의 음성에서 들어보는 [심상]의 한 구절을 잠시 떠 올리면서
옛 시절의 고향의 언덕에 올라 봅니다.

[심상]

-중략-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 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 자루 값은 4원
공책은 3원
7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옛날의 내가
월사금 4십 전을 못 냈다고
보통학교에서 쫓겨오면
말없이 우시던
어머님의 눈물이 생각난다.

고운소리 새되어  아차산에 메아리 된 고운 마음들-
그렇게 주말의 향긋함으로 하루를 장식 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장소와 행사에 도움을 주신 광진구청 관계자 여러분께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담습니다.


*다음 제11회 백양문학 시낭송 행사는 6월27일 [불우이웃돕기 시와 음악의 만남]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