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봄의 향연들!
그들의 합창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깊은 감사함으로 느껴지는 사월이다. 자연은 말없이 인내로 사랑을 만들어 모든 우리들의 지친 마음을 두드리며 값없이 선물을 준다. 우리도 누군가의 가장 기쁨이 되어 가슴에 다가 갈 수 있길 소망해 본다.  

  62회 문학회는 다른 어느 때 보다도 문학인으로서, 낭송가로서, 그 발자취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순서에 따라 잠시라도 미소 지을 수 있고 서로 위안이 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김문중회장님의 인사 말씀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진 격려사로 황금찬선생님께서는 예술문화의 가치성에 대해서 말씀 하셨다. 문화가 아름답고 깊지 못하면 나라의 가치 저하는 물론이거니와 행복을 보장 받을 수 없고 아직도 예술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 하셨다. 그렇지만 시로써 문화를 반영하는 시인들이 그 문화를 창조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앞장 서야하고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 시인의 시가 그 역할을 해 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애정 어린 말씀을 하셨다.

   신길웅문화원장님의 인사말씀으로도 비슷한 내용 이었는데 해야 할 일은 꼭 할 수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자제 할 수 있는 철학이 있는 문화예술인으로서 훌륭한 사람이 되자고 하셨다.

   다음으로는 추천시 낭송과 합창단의 감미로운 노래가 이어져 우리들을 한 송이 봄꽃으로 피게 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정신을 폭포수 같은 물로 씻어 주신 성기조선생님의 문학 강연을 옮겨 본다. 시를 많이 읽자는 운동으로 문학 모임이 활성화 되어서 좋은 현상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시를 잘 알고,  많이 읽고, 감상하는 민족이 될 것이라고 확신을 갖는다. 하지만 한 발자국만 들어가 분석을 해보면 진정 시를 머리, 가슴으로 넣고 좋아 하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문학을 하겠다고 모임을 갖고 있지만 문학잡지를 몇 권이나 볼까? 한국문학이 갈 길, 한국문학의 현황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을까? 껍질뿐인 시인은 아닌가?

   문학인으로서 자질, 긍지, 자존심을 가지고 문학을 해야 한다고 강조 하셨다. 서양은 산문 문학이 발달 하였고 동양은 운문 문학이 발달 하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시를 좋아 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렇다면 시를 공부하면서 문학잡지를 안 본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정신적인 영향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문화적으로 친구가 되고 함께 갈 수가 있다고 하셨다.

   또한 시인 추천 제도에 있어서도 옥석을 구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 하셨다.  그렇듯이 시낭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며 배격할 것은 배격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들여야 한다. 25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시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서 낭송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데 소리를 내서 읽으면 음악적인 것이 생겨나서 낭송의 동기가 되었다고 하셨다.

   시를 낭송 할 때에는 시를 완벽하게 해석 하고 언어에 대한 지식, 말에 대한 지식과 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안 다음에 목소리를 조절해서 시 원래의 모양을 목소리로 그려 내야 한다고 하셨다. 시를 낭송하는 사람은 시에 알맞은 시인과 같은 자존심과 긍지를 가져야 하며, 문학을 하는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문학적인 자존심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인격적인 훈련을 통해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인격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듯이 문학적인 자존심이 없으면 문학인이 안 된다고 하셨다.   결론적으로 회원들의 인격과 자존심이 하늘을 뚫을 듯 하는 큰 힘을 가진 문학인이 되어야 한다고 마무리를 하셨다.  


   회원 여러분들 봄꽃처럼 화사한 일상이 되시고........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부회장 정소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