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백양문학회 시낭송. 불우이웃돕기 "시와 음악의 만남"을 마치며...


   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어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 이 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습니다.-



제11회 백양문학회 시낭송은 불우이웃돕기와 함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해의 농사를 위한 적당한 비 소식은 늘 반갑습니다.
그러나 오셔할 님을 기다릴 때의 비 소식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주 전 부터 맘속 깊이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부디 오시는 걸음  님들의 마음에 음영 드리워 지지 않는 날씨 허락해 주십시오~"
한주 내내 김문중회장님과 낭송가 분들의 간절한 기도였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사랑의 마음을 실천에 옮기려고 애쓰신 협회 및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사랑합니다"라고 가슴깊이 공명을 실어 고백합니다.^^


  황금찬선생님의 문학강연...
" 비가 와서 더 시를 낭송하고 싶고, 쓰고 싶은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강연 서두에 꺼내신 이 말씀은 참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일상의 변수들에 쉬 흔들리지 않는 강직한 마음을 갖으라는 일침이 아닐런지..."
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해...
왜 시를 낭송해야하고, 시를 써야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시를 낭송하고, 시를 써야하는지...
찬찬히 정리할 수 있었던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선생님께 "고맙습니다"라고 가슴 깊이 공명을 실어 고백합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 하루의 일정이 뇌리를 찬찬히 스쳐가며
마음에는 한없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여  미숙한 진행으로 인해 섭섭한 마음으로 돌아가신 분은 없는지..." 하는 마음에서요.
이번 백양문학회와 불우이웃돕기 행사는 함께 참여 해주신 선생님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을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눠주셨기에 더없이 감사했습니다.
혹여 다소 미흡함으로 마음에 먹구름 지나가셨던 선생님들께는...
정중히 “용서하십시요~”라고 가슴 깊이 공명을 실어 고백합니다.


한국시낭송가협회에서 마련한, 제11회 백양문학회 시낭송과 불우이웃돕기는, 아름다운 시와 노래들로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삶, 또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
이런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더더욱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 한국시낭송가협회는 여러분께서 나누어주신 그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시낭송가가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