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 째  문학회를 맞이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시를 사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한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급변하는 최첨단 시대에 살면서 상대적으로 어머니의 숨결이나 손길 같은 높은 감성을 갈망하게 되고 그래서 시를 짓거나, 시 낭송을 하거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부르는 일이 마음을 편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우리의 모든 활동이 완벽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더러는 미흡한 점도 있고 개선해야 할 점도 있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향기 은은한 진, 선, 미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맞을 것이다. 몇 박자가 맞아야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소중하게 생각하고 늘 꿈을 잃지 않는 모든 회원님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때 보다도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 준 것은, 김문중시인님의 영혼이야기라는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시가곡 반주자 윤혜경님의 감미로운 반주에 맞추어, 시가곡 지휘자 이하연님이 잔잔하고 애잔하게 불러서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한 곡의 노래가 탄생되는 것은, 우주가 탄생되는 것이다 라는 황금찬시인님의 말씀과 같이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어서 흐뭇했다. 우리가 쓴 한 편의 시도 울림을 줄 수 있는 명곡이 탄생 되어지길 소망을 해 본다.


     황금찬시인님의 이번 문학강연은 변함없이 지식이 아닌 지혜를 주셨다. 더 나아가 우주로 입문하는 그 길을 내어 주셨다.  앙드레 지드의 소설, 한알의 밀이 떨어져 썩지 않는다면을 예로 제시하면서 문학의 생명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문학정신 즉 시인의 정신은,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수십알을 만드는 것이며 곧 그것이 예술의 정신이라고 하셨다. 미는 선이고, 선은 미이며, 꽃들은 선하며, 악한 것은 추하고, 추한 것은 악하다. 즉 아름다운 정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인이며, 만들어 낸 그 아름다움은 영원하며, 우리 또한 썩을 수 있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하고, 그런 시인의 정신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것이다 라고 말씀을 마무리 하셨다.


     늘 생각하는것이지만 찾아다니면서 들어야 할 귀한 말씀을 우리들은 일상속에서 들을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회원님들...
장미를 불태웠던 오월도 지나가군요. 태양빛이 더 강렬할 유월을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에 웃음꽃이 활짝 피시길 바랍니다. 다음 문학 때 까지 평안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부회장 정소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