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백양문학회를 마치고

태안바닷가에 유출된 기름을 전 국민이 하나가되어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곳
그곳에 백양의 한뜻을 전하며 제46회 백양문학회를 가졌습니다.
고문이신 황금찬 선생님을 모시고 지난해12월 28일 9시30분에 문화원을 출발해 태안군청에 성금을 전달하고 백화산 마애삼존불과 이종일생가를 손명환 해설자의 안내를 받으며 구경하였습니다.
난과 허브가 있는 오키드 식물원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꽃밥으로 저녁을 먹고 안면도 조약돌 펜션에 숙소를 풀고 문학회를 시작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해에 온 세계에 시의 향기를 피우고 후백의 나무에 좋은 과실이 열리길 바란다는 김문중회장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독자를 태워 가고 싶은 곳에 다리를 만들고 배를 만들어 큰길이 되고 교량이 되자는 시인의 의무에 대한 황금찬 선생님의 말씀과
왜 우리는 이곳에 왔을까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기름제거는 바다를 원래의 위치로 ~ 바다는 부드럽다 모든 걸 수용한다 ~ 시인은 딱딱하고 굳어진 것을 스스로 깨뜨려야한다 ~ 바다를 보고 배우자 ~ 기름제거처럼 마음의 때를 벗자 ~그래서 시의 모순을 벗자) 라고 말씀해주신 황도제 선생님의 축사를 듣고 송년 시낭송회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낭송가가 되신 분들의 무대가 돋보였으며 그리고 태안 뻘빛 시 낭송회(회장 김난주)에서 여러분의 참여로 평소보다 다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1박2일 동안 끝까지 함께 해주신 박만진 시인님과 김영곤시인님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밤바다를 보며 아침을 맞고 2008년 사업계획과 분임토의를 마치고(별도자료 참고) 태안 기름유출 현장을 눈 속에서 보고 느끼며 그 회색의 바다를 뒤로하고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불행을 맞은 이웃 곁으로 송년세미나를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가서 보니 참 잘 왔음을 알았습니다. 불 꺼진, 인적이 끊긴 마을을 보며 아픔을 함께 느끼고 우리의 이웃이 일어서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사람이 찾아주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소신껏 추진하신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마무리 갈비탕 저녁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여러모로 수고해주신 한석산님 고맙습니다. 내고향에 왔다고 사주신 인심후한 점심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상경 총무를 비롯하여
열악한 여건을 인내해주신 참석한 모든 회원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모두의 가슴이 따듯해진 시간이었으리라 믿으며 새해도 좋은글 쓰시고 복많이 지으시길 기원합니다.
                                   

                                                          정선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