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달
김현재
지난 시간을 등에 지고 가는
무거운 밤하늘에
하나의 유성이 선을 그으며
산 너머로 떨어진다.
가신님의 생각에 어찌할 줄 몰라
흐르는 눈물 가슴속 아픔
고요하고 무거운 어둔 밤에 감추고
흐르는 강물 멈출 길 없어
홀로 앉자 빈 나무
그림자만 바라 볼뿐
지는 달은 왜 이리도
밝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