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원고 - 동인지

글 수 245
번호
제목
글쓴이
65 시의거리_ 먹내음_ 하영
관리자
1556 2009-08-04
먹내음 하 영 그윽한 향기는 가슴에 스며들고 고요함은 영혼에 파고들어 붓에 먹을 적셔 글을 쓰니 그림 같은 글씨요 붓에 먹을 먹여 그려내면 글씨 같은 산수화 한 폭 먹 냄새 깊은 속내는 그 누가 알겠는가 <하 영> 경남 창녕생 월간 문학바탕 시부분 신인 ...  
64 시의 거리 원고 최경숙
샤넬
1578 2009-07-30
오솔길 최경숙 언제나 홀로 서 있는 머물지 못하는 기억들이 한 아름 쌓이는 길 이슬에 젖어 물안개 젖어 흐르면 잃어버린 고향이 평행선 상에 놓여 있다 가슴에 다가온 허무의 언어로 그림자 길게 늘어뜨린 끝자락에 새옷을 입으리  
63 시의거리원고_황성호_축산포구_
해암
1569 2009-07-25
 축산포구  황성호     마을을 돌아 도착한 포구의 태양은 오후3시에 머물러 있다 물질 끝낸 해녀들 망사리에 쪽 빛 별들이 걸려있고 어깨 위 태왁에는 세월의 청태 집집마다 건조대엔 곰솔 향 뒷산 조릿대 숲 멧새가 운다  
62 시의거리원고_ 우재정_ 항아리
관리자
1569 2009-07-22
항아리 우재정 흩어진 언어로 빚었을까 매끄럽게 흘러내린 토속물결 항아리 이슬이었을까 눈물이었을까 모나지 않고 둥근 것이며 소담스럽고 속삭여 일러주는 진리 눈으로 만져지고 듣는 아픔으로 숨 쉬는 항아리 영혼의 숨결일까 아무도 그 오묘함 일러주는 ...  
61 시의 거리원고 -손미헌_ 비는
목원
1444 2009-07-15
비는 손미헌 비는 쉬어 가라한다 우리의 까만 영혼을 별이 되지못한 흔들리던 것들을 내려놓으니 강 가 무지개가 뜬다.  
60 시의 거리 원고 - 김민정_들길
노랑장미
1698 2009-07-15
들길 - 김민정 구름 개인 날 걷고 있다 풀잎 소리 숲 사이 여울에서 살아있는 기억을 본다 햇볕이 나무 이파리에서 잠자는 그늘 밑 끝없이 쏟아내던 고민들 하늘도 내려와 듣던 친구의 사랑이야기 아슴히 전해오는 전설처럼 들길엔 아직도 그 날들이 살아있다.  
59 시의 거리_ 이 용미_ 행복의 길목
이용미
1636 2009-07-15
행복의 길목 이 용미 아침엔 가슴 한 켠에 새긴 꿈을 기도 하며 시작한다 가슴 뿌듯했던 일은 하늘에 돌리고 새로운 화선지를 펼쳐든다 생각을 묵히며 손을 늘어뜨리지 않으리 작은 빛으로 별을 띄우는 길목으로 나 , 걸어가리라  
58 시의거리원고_ 박상경_ 첫눈오는 밤
관리자
1934 2009-07-10
첫 눈 오는 밤 박상경 하늘 별에게 입맞춤한 은빛천사 대지에 소리 없이 내리네 이 밤 눈꽃의 축제 희망을 빛내고 풍년을 노래하니 이 해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별 빛 희망 눈 꽃 마음으로 소망의 결실 피어나 별로 수 놓은 기름진 이 땅에 평온과 풍년...  
57 시검토 완료 _정선영_ 가을 들판에서
시낭송가협회
1921 2009-07-10
가을 들판에서 정선영 물드는 것은 석양만이 아니다 아침 해가 떠오를 때도 하늘은 단풍처럼 물들었다 초록의 시간에 잎은 떨어지지 않는다 푸른 잎이 지는 것은 눈물일 뿐 잎이 질 땐 처음색이 아니다 사람은 자신의 사랑을 모두 소모해야만 낙엽처럼 자연으...  
56 시의거리원고_ 박영규_ 낙엽
관리자
1772 2009-07-09
낙 엽 박 영 규 나무잎들이 붉은 화장 지우고 홀가분한지 질주하는 바람 앞에 생각의 이파리를 던져 놓고 망둥이 미꾸라지처럼 마구 뛴다. 엊그제 그토록 치장한 모습 우쭐거리며 곁눈질도 하더니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세월에는 이판사판 심정인가 촉촉한 살...  
55 시의거리원고_ 서담_ 어머니
관리자
2316 2009-07-09
어머니 서담 어머니 넘으실 때 아슴이 보이던 그 고갯길 이제는 제가 넘고 있습니다 푸른빛은 어느새 주홍빛으로 익어 늦가을 서리 맞은 농익은 감처럼 고갯마루에 걸려있고 날개 꺾인 새한마리 품속에 파고들어 가슴속 오랜 사연 하나 둘 입부리에 물어내어 ...  
54 시의 거리 원고 / 유리창은 말이 없고 / 전재순
가매
1466 2009-07-09
유리창은 말이 없고 전재순 박새가 유리창을 쪼고 있다 유리창은 무심히 보기만 할 뿐 산수유 꽃피던 이른 봄날 수컷 박새가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쳐 죽은 후 혼자 남겨진 박새는 하루에 아홉 번 그 자리에 와서 부리로 콕콕 유리를 쪼아댄다 여름 지나 가을...  
53 시의 거리_한선향_ 동행자
한선향2
1580 2009-07-06
동행자 한선향 어디선가 고단한 신음소리 땅거미 짙어질수록 깊어가는 한숨소리 저탄장 더미 위 환한 달빛마저 쪼그라든 빈창자에 채워 넣던 빗물에 젖은 눈물, 땀방울이 비틀린 문고리에 달라붙고 무거운 짐 잔뜩 메고 있는 저 사람들 그 봇짐 내려놓으면 모...  
52 눈에도 뼈가 있다 / 고민교
클라라
1401 2009-07-04
눈에도 뼈가 있다 고민교 뼈가 없다면 뭉쳐도 뭉쳐도 바스라졌겠지 눈사람 만들 수 없겠지 서로가 서로의 틈 속으로 들어가 뼈를 만들고 가난한 지붕의 등짝을 후려치는 것이겠지 부드러운 바깥에 무서운 힘이 숨어 있는 것을 뼈가 되기 전에는 알 수 없겠지 ...  
51 시의거리원고_ 김현재_지는달
시낭송가협회
1423 2009-07-03
지는 달 김현재 지난 시간을 등에 지고 가는 무거운 밤하늘에 하나의 유성이 선을 그으며 산 너머로 떨어진다. 가신님의 생각에 어찌할 줄 몰라 흐르는 눈물 가슴속 아픔 고요하고 무거운 어둔 밤에 감추고 흐르는 강물 멈출 길 없어 홀로 앉자 빈 나무 그림자...  
50 시의거리 원고 재검토 요청에 관한 건.
관리자
1444 2009-07-01
백양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구의3동 시의거리에 60여편의 시를 다시 전시하기위해 백양시인분들의 원고를 받았습니다. 지난 12월 선포된 시의거리를 전국의 시,도,군 기관장님들이 보시고 각 지역구에도 시의거리를 조성하고자 구의3동으로 많은 문의가...  
49 시의거리원고_황정연_ 아침기도
황정자
1539 2009-06-29
아침 기도 황 정연 이른 아침에 성모님 앞에 앉으면 히늘은 더 큰 우물로 온다 한동안은 그냥 그대로 앉아 있노라면 성모님에 크신 사랑이 뜨거움으로 나를 감싼다 .  
48 시의 거리 원고_이광민_ 새벽구름
심선
1418 2009-06-27
새벽 구름 이광민 먼동이 트는 산마루 하아얀 백로 소리 없이 날고 초록에 어우러진 뽀얀 물안개 골을 따라 여리게 춤추는 느릿한 흐름이 두근거리는 마음을 잠재운다. 싱그러운 꿈이 풀 향기 속에 머물고 잡을 수 없는 그대 모습은 만져지지 않는 구름 시린 ...  
47 시의 거리 원고 _임공빈_어느봄날
임공빈
1421 2009-06-27
 어느 봄날 임 공 빈 공원의 문을 봄이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나는 무릎에 한아름 햇빛을 덥고 작은 길의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구름 옷을 벗은 하늘이 웃고 나무와 햇빛도 길 위에서 해맑은 웃음을 쏟아 냅니다 열어 놓은 내 마음에도 바람이 웃음을 자꾸 ...  
46 시의거리 원고_ 고경자_ 산동산수유
고해원
1423 2009-06-26
산동 산수유 고경자 청 보리가 유난히 파랗게 물이 오르면 산동마을은 노란 물이 들어 눈부신 바다가 된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바람이 불어 오면 노랑 물이 들어 흐르는 섬진강 십리길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늘도 그렇게 물이들면 고운님 돌아올 것만 같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