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사

 

산 가운데

아늑하게 들어앉은

불영사

 

깊은 산중에 여인들이

모여서 정성 드린다

 

어떤 인연으로

세상을 져버리고

이곳에서 정성 드릴까

 

무한이 계속되는

갈목에서

온 몸으로 정성 드린다

 

다음 생을 위함일까 .

 

 

황 정연

문학 시대등단

시대시인회.백양문학회 동인

공저 :들꽃과 구름  .바람과 너울과 갯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