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타고 오는 님의 소리
이 용미
소용돌이 속에 몇번을 굴러도
제모습 도로 찾아
나직히 흐르던 음율
매달린 열매들은
단물 다 빼 먹고도
갈증난다 쪼아대던 딱따구니
높고도 파란 하늘이 밝히 보이는 날
내일의 기대로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보일때
달아오른 가슴으로 타는듯 불러 대지만
지난 여름은
여물게 잘 살아 왔느냐고
되 묻고 있습니다
모두가 선수인 삶의 코스에서
웅원만 해주는 관중은 없다고
가을 바람되어 아침을 재촉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