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시[시의 거리]

 

   파도처럼

 

찬바람 맞으며
바닷가를 거닌다.

 

모래톱에 남긴
내 가벼운 흔적
깨끗이 지워버리고

 

따뜻한 사랑의 감촉으로
포근히
안아주는 파도여!

 

끝없이
밀려오고
부서져라!

 

감미로운 사랑과
아름다운 추억이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오고
부서져라!

 

제2편시[2월 문학회]

 

기타를 칩시다.

 

‘모닥불 피워 놓고’....
4분의 3박자 딴  따  따
기타를 쳐 봐요!

 

서유석 노래
‘그~림자 지고 별 반짝이면’....
노래 부르며 기타를 쳐 봐요!

 

굳었던 얼굴에 미소 나오고
혈액 순환 잘 되어
기분 좋아지고 정신 맑아져

 

화날 때
괴로울 때
쓸쓸할 때
기타를 쳐 봐요!

 

손발 덜 저리고
기억력 살아나
마음 젊어져요.

 

우리 모두
틈틈이
기타를 칩시다.

 

제3편시[불우이웃돕기]

 

겨울 진달래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이른 봄이
진달래 꽃망울을
온 산야에
흩어 뿌린다.

 

겨우내 기다리던
봄날의 분홍 꿈 그리며
하늘거리는 아지랑이 속에
그리움이
조심조심 부풀어 오른다.

 

여기저기
찾아오는 갖가지 봄의 향연이
살며시 고개 들어
웃음 짓는다.

 

가까이 보면
더욱 그리운
연분홍빛 아픔
활활 타올라
사랑의 열병 앓는다.

 

봄이 무르익으며
고운 빛깔의 겨울 진달래
봄바람에 흐느끼듯 떨고 있네!

 

제4편시[동인지 시]

 

 매헌누각梅軒樓閣
 
이 아담한 한옥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압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여기저기
빛나는 애국정신이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당신을 만들고
당신을 빛내 준
당시의 민족의 아픔을
우리는 압니다.

 

당신이 구국의 이상을 찾으러
어두움을 헤치고
압록강을 건너는 긴 여정이
민족의 횃불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당신은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당신의 감춰진 모습도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제5편시[후백과의 추억]

 

  詩의 불타

 

후백 황금찬 선생님은
詩 불타입니다.

 

지그시 눈을 감은 듯
은은한 미소로
내려다보시는
선생님의 모습.....

 

詩의 불타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6편시[내 소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대자연이다


나는 영원불멸의 자연관에
초점을 맞춰

인생무상과 자연의 경외심을
그려내고자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