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모

                                                           심세창

" 두 마음 언덕에

꽃이 피어나거든

너는 나를

그리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기억하라"


저에게도 주시는 시였으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하루

생에에 가장 귀한

만남이었다오


마지막으로 시단에

추천하셨다니

사랑  자연  희망을 노래하신

선생님을 열심히 닮으렵니다.


                                 "황금찬, 사랑의 깊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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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달밤



작은 별들 숨고

큰 별들만 듬성듬성

구름없이 보름달 밝은데

산 아래 먼 동네 개 짖는

소리 들린다


토끼 가랑잎 밟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막에 잠겨있다.


고향을 그리워 한 사람

정장의 남편을 기다렸던 여인네

갖가지 사연을 담고 있는 달


모든것이 제자리에서

침묵하는 긴 긴 겨울 달밤


이 밤엔 또 무슨

사연들이 쓰여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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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혼



세월이 가고 있네

늙었으니 다가오겠지

보이지는 않네 그 지점이


귀한 세월속에

나는 무엇이었나

못난 내 모습


색 바래지 않고 떠오르는

아쉬운 사랑과

절대자의 은총이었네


세월이 가고 있네

가는 것이 아니라

오고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