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눈물   

                     임소연

 

 

 

  
어머님과 인연이 올해로 35
잠시 생각에 머문다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마음의 눈물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온

이 땅의 어머니들
그 분들 중 한분이신

우리 어머님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먼저 앞세운
한 서린 세월을 살아오신 어머님
힘차고 또렷하시던 그 목소리가 내 귀를 때린다.

여섯 평 남짓 되는 요양병원 병실에 

야윈 모습으로 누워계신다.


잠자는 듯 가고 싶다는 힘없는 목소리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시며
흐느끼시는 시어머님의 등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는다.

 

5.jpg 임소연(약력포함).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