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간 詩聖

             - 후백의 영혼       이소강

 

 

별을 캐다 하늘로 간 詩聖시성

바람과 구름의 몸짓으로

말은 꽃처럼 향기롭다

 

혜화동로터리 엘빈에는 꽃의 말이 있다

 

少江강물처럼 늙지 말고

아름다워라는 의미라고

누런 원고지의 아호와 함께하던 미소

몇 번은 사랑한다고

또 몇 번은 아름답다고

알고 보니 짙은 커피에 우유빛 같이

담백한 농이었던 것을


지난해 늦가을

조용히 두 볼을 감싸주시던

스승의 따스한 손길과 눈빛은

마지막 이별을 예견한 인사였나

임의 빈자리에서 맞이한

이것들의 幻影환영

슬프다기보다 오히려 아름다운 것은

죽음의 오류이다

 

詩聖은 갔는데 꽃의 말은 영원하다


1. 이름: 이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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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력기재사항

1. 호 이름: 이소강(이명주)

2. 약력 5줄 이내:

    1959년 경남 마산출생, 청하문학 등단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한국문인협회 낭송문화진흥위원

    청하문학이사, 은평문인협회이사

    한국시낭송가협회 은평지회장

    시집: 『이별,그이후』 외 공동저서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