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

 

                                                       최해연

 

발가 벗은 아침이다

 

너는 마음열어

뒤뚱거리며 비집고 일어서는

동행이라는 언어에

익숙해 졌을때

 

그리움이 움트기 시작하지만

허전한 나약함에

쪼그리고 앉아

풍선처럼 둥둥 떠나가고

 

채워도 가슴 한 켠

쓰다듬다 위로 받고 나면

부끄러움에 그 이름 기억 못하고

한 자락 바람이 된다

 

 

어머니

 

                                                                최해연

 

평생 한숨

풀어 놓으셨네

 

늘 마음을 깨끗이 씻어

정한 그릇 하나

 

정성으로

장롱속 보물처럼

 

지난날

희생으로 수놓은 오색 보자기에

 

깨끗한 말씀으로

작은 불꽃으로 타 오르기만 합니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빛처럼 비추어

서 계십니다

 

 

 

         편지

                                                          최해연

 

그 시절 그리워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세상 밖으로

무너져 내리는

지워지지 않는 흔적

 

시간은 소리 없이

문풍지를 흔들면

자꾸만 가슴속으로 편지를 쓴다

 

시간을 붙들어

찾아 떠나는

퇴색된 사진 한 장 띄우렵니다

 

이제 다 벗은 겨울 숲으로

떠나 버린 우체통에

편지를 띄우렵니다

 

 

 

 

 

 

약력

본명 (최경숙 ) 필명 (최해연)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위원

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한국시낭송가협회사무국장.

시가곡합창부단장.서울시단. 문예운동공동발행인.청하문학

한국시낭송가협회 성동지회장

경력 :시낭송 지도자.시낭송가.시낭송 강의 다수

수상 :황희정승 문학상 수상

저서 :거울속의 마음밭

공저 :날지않는 새는 하늘이 보인다.후백의열매 외 다수

 

gkek2800@hanmail.net

성동구 성수 2가 3동 286번지 우방 2차 @ 101동 7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