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상경

 

흐르는 삶 줄기를 타고

합류하여 쪼개어지고

머물다 돌아눕고

맴돌다 휘몰아치며

감정을 노 젖는 예술가여!

 

그대를

살아 숨쉬게 하는

관객들의 아우성!

 

그 감동의 강 위에

빛의 박수갈채 띄워

오감의 돛

팽팽히 끌어 올린다.

 

배우

인생 위에

이정표 세우며

삶을 항해하는 선구자여!

 

 

샴푸 할 시간

                        박상경

 

두피 속

끈적한 톱니바퀴

돌아가고 있다.

 

낡은 템포감으로

회전하는 기름낀 사고들

 

엣센스 발라

응고된 편견

윤활유 뿌려

길을 열며 엉키지 않게 살리라.

 

지금은

낡아진 사고 톱니 켜켜이

얼룩진 선입견

샴푸로 씻기고

바싹 말릴 시간!

 

 

가을 II

                        박상경

 

철이든 구름

모서리 없는 성품으로

둥둥한 의자 하나 내어준다.

 

둥둥 앉고 보니

가을은 매달아 둔 시 따라하고

바람은 사진기 셔터를 누른다.

 

익어가는 가을 풍경

한장 한장 포개어

시 소금에 절여 둔다.

 

다가올 긴긴 겨울밤

꺼내어 맛보며

허기진 마음  풍성케 하리라!

 

 

약력

호 향천 박상경. (문학시대 신인상 등단.)

KBS성우, 시낭송가 지도자, 시낭송가

한국시낭송가협회주최 전국시낭송대회 제8회 대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공저] 독도는 낭만이 아니다. 들꽃과 구름,  후백의 열매, 한일문학교류 시의축제 합동시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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