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끝없는 탐욕

                                                                         김문중         

한껏 만개해 보지도 못한

꽃들아!

그 차가운 곳에서

공포와 절망과 고통속에서

얼마나 추우니

얼마나 두려우니

얼마나 배가고프니

얼마나 힘들까?

상상할 수도 없는 괴로움에 시달리는

 너희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무기력에 분노가 치솟는다

미안하다. 어떻게 해야만 하니...

 

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딸들아

 어디에있단 말이냐  제발제발 살아만다오....

 

너희들을 차가운 물속에 둔

무기력한 부모들은 무엇을 할 수가 없어

부르다가 울다가 소리치다가

이젠 실신하여 하늘만 바라보고 있구나.

 

모두가 안전하게 구조되길

손에 땀을 쥐며

온 국민이 기도했건만

생사조차 확인 할 수가 없다니

참으로 비통하구나......

 

고통속에 희생된 고인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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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독도

                                                                      김문중

나는 독도의 용왕처럼

바다를 둘러본다.

 

거센 해풍 설움에 젖었던

태극기 휘날리며

아프도록  뿌리내린  사랑이여

우리의 기상 독도여

 

하늘이 어디나 비어 있듯

바다도 어디나 비어있고

물은 물에 잠겨 더 푸르다

 

몸부림치는 파도 돌이킬 수 없고

원치 않아도 세월의 무게

빛을 향하여

초승달이 바다에 걸려있다

 

배들은 바다를 풀어

수평선으로 녹아들고

손만 내밀면 금방이라도 잡힐 둣

독도의 태양은

막을 수 없는 빛보라를 터트리며

생명을 불러 일으키고있다

 

향굿한 바다 한 아름 달려오면

흩어진 마음 다시 이어보려

나는

바다의 인어 달 그림자로 앉아

넋을 잃고 검푸른 파도를 불러

시간의 흐름앞에 가슴이  찢겨지는 아픔도

무너지는 설움도 흐르는 세월도

내 거기 파도에 들어있다

 

파도에 젖은 별빛

그리움의 표정은 사랑의 몸신이다

 

독도여!

영원한 독도여

천년만년 그 모습 그대로

밤 하늘의 별들에게도 달에게도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에게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영원하다고 전하련다.

 

장엄한 독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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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마지막 기록

                                                      김문중

내 생에 마지막 기록

하늘은 왜 나에게 금메달을 주지 않는가?

 

나에게

올림픽이 준 인생의 교훈은....

성적보다는 중요한 도전의 의미를 깨달았고

빙판의 감촉을 느끼며

최선을 다 한다는게 늘 힘들었던  시절였다

 

하늘은 왜?

내 생의 마지막 기록을

원망과 체력의 한계를 주었을가.......

 

 " 아 옛날이여"

그렇치만 정신은 늘 청춘이다

빙상계의 로열의 가정에서 태여난 "신동"

이규혁!

전 세계의 신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우승만 13번

그동안 딴 메달의 숫자는300개가 넘었지만

6번의 올림픽 출전의 영광외엔 금메달을 달아보지못한 설움

 

하늘의 뜻일까?

 

하지만 당신은  우리마음속의 영원한 금메달

당신은 영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