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원고 - 동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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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9 23:32:33 (*.149.1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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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좋다 - 황순남
바람이 좋다
누군가에게 다가가
향기로운 바람이 되고 싶다
등나무 그늘 진 벤치에 앉아
자판기 커피라도 마시며
바람의 향기 나누고 싶다.
논골담화 - 황순남
논골 담 골목에 서면
저만치 파란 바다 내음
코끝으로 향기 바람 소곤거린다.
밀려드는 파도
밀려오는 그리움
방긋 웃는 담장 곁 햇살
떠나거나
돌아오는 사람 모두에 사랑이어라
바다가 보이는
바람 부는 언덕으로 오라
골목 안 인정이 장터처럼 웃음 웃는
내 고향집
논골 담에 그려놓은 사랑 노래하리라.
논골담에서 추억을 만나다 - 황순남
친구야 동해가자
무릉계곡 숨바꼭질 노래 부르다가 바다로 가면
골목 안 그림 가득 추억이 있단다
동해가자
논골담길 오손도손
손잡고 가보자
언덕에 앉아
익숙한 골목 상점 과자 하나 입에 물면
바스락 추억이 입안에 가득하네
가슴이 뭉클 그리우면
노래해 보자꾸나
가장 멋진 바다 노래 부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