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3막3장                   허  진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근래 드믄 2달째 가믐이란다, 가로수가 시들거리고 새로 옮겨 심어놓은 사철나무도 비틀비틀 말라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 부부는 여행을 준비 하고있다, 해외로 떠나는 거창한 여행도 아니고 자동차로 발길 닿는데로 먹거리가 좋은데로 떠나는 무식한 여행이라고 하면 적당하겠군, 사실 내 아내는 몇해전 혼인을 한 아들네 집으로 베이비 시터 (손자보는 할망구)백일을 갓 넘긴 손녀딸을 맡아 키울 역할을 준비하고 있었다,
며느리가 7월 부터서는 출산 휴가를 끝내고 회사에 출근하기에 손녀를 맡아 키워줄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아내는 숙명으로 여기고 그동안 해오던
일들을 정리하고 열흘 남짓한 여유의 시간이 있었다, 일단 손녀를 맡다보면 부부가 여유로운 여행을 갈수없을것 같아 내가 설계한 여행 이었다,
누구나 그러했듯이 인생의 1막1장은 그 가족의 축복을받고 태어나 부모님 사랑으로 성장하여 제 짝을찿아 혼인할때 까지가 1막1장이요,
지금까지 나를 보호해 주시던 부모님품을 떠나 새로운 가장이 됨으로 시작되는 인생의 2막2장은 시작되고 무지게의 오색 찬란했던 꿈이  때로는 절망과 기쁨, 즐거움 이나 괴로움이 희로애락 이라고 하던가,  자식들 마저 짝지어 독립시키며 무거운짐 내려놓는 순간 새로운 3막3장 은 시작된다고 봐야지 이제는 인생의 뒷자락 에서 쓰다버린 조각달 처럼 황혼의 시간이 얼마인지 몰라도 외로움과 우울함이 교차하는 시간의 연속 이겠지?
어떻게 무얼 하면서 지루한 하루하루를 영위하여 갈것인지 ? 
누구나 하는말이 늙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하니, 손주놈 보는 재미로 산다는 이야기가 있지요,정말이지 요즘 우리 부부에게는 백일이 갓 지난 
손녀 때문에 산다오 사랑할수 밖엔 없는 인륜의 사랑이던가 어떻한 재물과 보물이 있다한들 이렇게 값지고 고귀한 선물이 있을까 ?
사실 내 자식 남매를 낳아 키워 봤지만 손주만큼 사랑스럽고 귀여운맛을 몰랐지, 옹아리 하는 손녀와 끊임없는 대화를 한담니다,
당신 늙으막에 수지 맞았소 남편보다 더 사랑하는 아들 끼고 손녀까지 챙기고 살게 됐으니 하고 나는 빈정댔지만 아내는 정말 설레어 있다,
옜말에 콩밭을 맬까 애기를 볼까 하면 콩밭을 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끝없는 육아의 기간엔 나는 마누라를 손녀에게 빼앗기는 신세가
되었네, 아뭏던 손녀육아 담당이 감옥인줄 모르고 덤비는 아내를 위하여 무식한 여행을 떠났다 6월하순의 뜨거운 태양을 헤치고 늙은 자동차와
황혼의 운전자 옆에는 주룸살이 늘어만가는 잔소리 쟁이 늙은 아내가 자리하고 네비게이션도 없이 의정부 민자도로 위에서 가속 엑셀을 밟았다
일산을 지나 김포 가도를 거쳐서 몇번의 도로를 갈아타고 서해안 고속 도로를 달렸다 나는 답답한 길치 운전자다, 몇번인가 다닌적 있는 도로도더듬는 길치다, 가까스로 충남 서천에 있는 춘장대옆 그 유명한 홍원항에 도착하여 서해의 풍성한 자연산 활어 집하장 을 구경하였다,
봄 에는 도미 축제 가을엔 전어 축제가 열리는 유명한 곳이다, 나는 식탐이 대단하여 자칭 미식가 이고 대식가 이다 80K 가넘는 체구를 유지 하려면 자연스러운 미식과 대식가 일수밖엔 ,  탐욕런 미식을 위하여 생선을 골랐다 서해의 유명한 갑오징어, 도미, 광어, 한 마리씩 아내가 졸라서 덤으로 개불 몇개 조개류 몇개를 받아서 2층에 있는 전문 식당에서 회를 떠서 소주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아 아 갑오징어 깨소금을 뿌린듯 고소하다 그 맛좋은 도미회와 광어회를 먹으려니  갑오징어맛에 치어서 맛이 없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지리산 을 향하여 달렸다,
이번 코스는 경상도의 함양 산청 방향이다 소경 문고리 더듬듯 남원을 거쳐서 함양 으로 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길을 잘못들어 열번이상 묻고 또 물어 찿아 왔건만 엉뚱하게도 남원쪽 비례봉 입구란다 , 에따 모르겠다 엎어진김에 쉬어간다는 말도 있잖은가 쉬고가자 오늘은 평일인 관계로 자그마한 암자 까지 자동차로 오를수 있었다 역시 국립공원 이다, 철쭉 동산이며 수 많은 조각작품 공원 과 야외 공연장은 깔끔하고 운치 있게 정리 되어 있었다, 아마도 철쭉제 공연이 열리곤 하는 곳인가 보다, 휴식을 취할겸 작은 암자를 둘러 보려고 산책을 하는데 약간의 공간에 고사리가 제법 자라고 있었다, 아 이게 웬 횡재냐 우리 부부는 고사리를 채취하는 맛에 흠뻑 적시었다, 여행 목적이 고사리 채취인양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10년전 5월 어느날 에 노원 산악회 친구들과 천황봉을 오른적이 있다 그때 그 출발점이 너무나 인상에 남아 다시 한번 가보려고 그곳을 찿는데 함양 쪽 지리산 흑 돼지 마을 을 지나친 기억만 나고 도무지 그때 머물렀던 동네 이름이 나지않아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그곳이 백무등 이란다, 그렇다 그 유명한 백무등 이라는 지명 조차 모르고 떠난 무식한 여행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그곳 백무등 을 찿아 들어갔다, 아 아 지리산 그 큰산 계곡도 많지만 이곳 백무등의 자연은 정말 순결한 태고적 자연 그대로다 어찌 졸필로 이 아름다음을 그려낼수 있단말인가, 마치 오월의 실록이 멈춰진채 눈이 부시게 프르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숙소를 정하고 가벼운 산책을 하였다, 이아름다운 숲속에서 뿜어내는 피돈치드의 공기 맛은 허파가 놀라서 숨이 멎는줄 알았다, 아이구 시원해라! 그날 저녁 지리산 흑돼지 숫불 바배큐와 달콤함의 소주와의 궁합은 찰떡궁합 이니 술과 안주랑 시원한 공기에 흠뻑  취해버렸네!!!

다음 여정은 진주로 향했다, 그 유명한 진주성과 촉석루 초행 이었다 열두번도 더 묻고하여 가까스로 진주성을 찿았다,

옜 고성은 고풍스러이 정리 되어 있었다, 논개의 사당과 촉석루를 관람하고, 조국의 자존을 위해 적장을 끌어안고 저 강남콩 보다 더프르른 남강에 몸을던진 기생 논개의 의로움에   모골이 송연하게 애국이 무엇인가  져려왔다,진주성 관람을 마치고 덕유산과 무주구천동 으로 향했다, 고속 도로를 사양하고 일반도로 를 달려며 그 고장마다의 풍경을 즐기면서 덕유산에 도착하여 케이이불 카를 타고 덕유산 정상에 (1650m) 올랐다 이곳 역시 원시림 그 지체다 싱그러움 이다 정상은 너무나 추웠다 서울의 현재 온도는 32c 란다,  무주 구천동 계곡으로 갔다 명성에 걸맞게 자연 휴양림 야외 캠프장 낭만적으로 꾸며져 이었다 구천동 유래비를 읽다보니 나는 놀랐다 나의 13대 조부이신 허 미수(穆)목자 1595~1682 선생 은 조선의  유학자 이시고 좌의정을 지내심,

선생 께서 그당시 이곳에 관람하신 기행문 에서 구천동이란 지명을 붙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랑스러운 가문의 후예로 우쭐했다,   오늘밤 8시에 저녁을 먹자마자 쭉뻣고 꿈나라로 갔다, 오랫만에 장거리 운전에 내몸은 녹초가 되었다 2박3일의 1000km 여행은 무리였다 어깨와 목이 뻣뻣하여 파스를 여러장 붙이고뜨거운물로 찜질을 하고나니 조금은 부드러워 졌다, 무사히 귀가 하였다 오늘밤 7시에 별내면 소재 하이디하우스 라는 낭만적인 카페에서 노원문인협회 에서 주관하는 시낭송회가 있다

꿈의무대 에서 천진하고 낭만적인 文友님 들과 시를 낭송하고 또 작은 음악회 까지 열린다네 나는 이제부터 자랑스런 文友들과 일원이 되어 친목을 다지고 멋있는 시를낭송하고  글을 쓰면서 나의인생 3막3장 을 이어가리라

 

 천사의 강림

                      허    진

순백의 천사(가브리엘)

님 이시어 그데는 정녕

이천십이년 이월 스므 이렛날


샛별처럼 빛나는 영롱한 눈동자와

신 의 은총으로 가득한 명석한 두뇌

온 누리가 데워질 따스한 가슴으로

강림 하였담니다,


당신은 모든 이에게 사랑받고

그 사랑을 열배로 깊기위해

강림 하였담니다

사랑밖에 모르는 천사님

당신의 세상 이름은 

허 유빈 이람니다

 

     시낭송가 ,  수필가 ,

      의료보험 감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