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   ....

 

                                                                            김재일     

 

창 밖에 봄비 오는 소리

생명을 잉태 할 대지위에

젖줄 같은 단비가 내린다

 

봄은 아픔의 계절

꽃을 피우려고.

힘겨움을 머금는다

 

어린 새싹들 고개 들어

세상 밖으로 앞다툼 하고

 

꽃샘 추위

물러서려 하지 않을떄

 

따스한 햇살

손 잡아 준다

 

7월이 되면......

                                                                                        

고향집 산 기슭

산딸기 익어 가는 계절

 

빨갛게 물든 사랑의 열매

한 움큼 내 손에

건 네 주시던 어머니

 

지금 도 따뜻한 온정

내 마음에 남아  있는데

모습은 어디로 가셨나

 

7월 장마비 개이면

무지개 떳다며 일러 주시던

어머니

 

이제는 추억의 무지개도

어머니를 따라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늦은 오후...............

 

솔바람 부는 오솔길

조용히 걷고 있다

 

노을은  빛나는데

지나간 발자취 돌아 보며

 

긴 여정 속에

바라만 보던 너와 나의 만남

 

서투른 발걸음으로

한발 두발 옮기며 꿈을 꾼다

 

태양은 다시

빛날 것이다

 

서울 공원 ....................

 

잔잔한 호수

나란히 서 있는 분수대

 

누구를  기다리는지

침묵을 삼킨다

 

멀리 적막을 깨는 소리

비행기가 날아 오른다

 

마흔 한 개의 물기둥

일제히 묘기를 한다

 

비행기 굉음 들리지 않게

분수는 춤을 춘다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들

데지어 흥을 돋우고

 

지나는 이들의

환한 미소 꽃으로 피어 난다

 

단종의 슬픔 .............

 

외로운 두견새 그림자 되어

푸른산  헤메며 눈물 짓는데

 

겹겹히 쌓인 신과 강

하늘을 우러러 말이 없구나

 

그대 그리움 찾아도

메아리만 들릴뿐

 

애 닮음은  산허리 휘어 넘는

관음송 되었네

 

양력........................김재일

 

한국 시 낭송가 협회 회원

시가곡 합창단원.시낭송 지도자

시 낭송가

공저 . 후백의 열매

E mail: ch05dream@deramwiz.com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377...1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