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사화집 원고 - 雲山/임 공 빈

 

   제목:1. 시의 거리 시- 추억 /임 공 빈

 

      추   억

 

      거미줄 같은

      낡은 기억 속에

      

      늘 옷깃에 달고 싶은 

      보석 브로치 같은 추억들

 

      마른 땅에 

      빗물 스며들듯

 

      그때 그 추억속에

      나를 맡기고

 

      영혼의 허기를

      또 다른 몸짓으로

 

      하늘밑 풍경에

      하루의 일탈

 

      황홀한 횡단을 꿈꾼다. 

 

 

   제목: 2. 동인지 시- 연(鳶) / 임 공 빈

 

     연 (鳶)

 

     강둑에서

     연 을 날리는

     한낮의 정초(正初)

     방패연  가오리연

     허공에서 춤을 춘다

 

     소년은

     가오리 등에 앉아

     산 허리 더듬어 온

     바람 따라 이정표없는

     하늘로 하늘로 올라간다

 

     빌딩숲, 창문

     산너머 마을 은밀한 곳

     손에 닿을것 같은

     낮 달의 단잠까지 훔치며

     소년은 비행사의 꿈

 

    연 위에서 굴렁쇠 굴린다.

 

 

   제목: 3. 동인지 시 -                

                             * 시 : 임 공 빈         낭송 : 안 성 희

      어느 봄날

  공원의 문을 봄이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나는 무릎에 한 아름 햇빛을 덮고
  작은 길의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구름옷을 벗은 하늘은 웃고
  나누와 햇빛도 길 위에서
  해맑은 웃음을 쏟아냅니다.

  열어놓은 내 마음에도
  바람이 웃음을
  자꾸 불어넣어 줍니다

 꽃과 새, 지나가는 사람들
 세상의 모든 것
 웃고 있습니다

 이렇게 빗장 열어놓으면
 모두가
 하나가 되나 봅니다.
    

   제목 : 4. 동인지 시     

     사랑의 바자회


    우리 일행(총동문)은
    종일 바자회를
    열기 위해 수선을 떨었다.
    모두가 찬조한
    물품들은 각 기, 파트대로
    준비하고 정리했다
    책, 의류,각종 생활용품
    음식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수익금은 불우한 후배 장학금으로
    지불하기 때문에
    열심히 봉사했었다
    무사히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
    우리들은 즐거워 피곤함도 잊은체
    교복입은 그때처럼 깔깔대며
    수다를 떨었다.
    밤 하늘 달, 별님도 웃고 있었다.   


 
   제목 : 5. 후백과의 추억 -  임 공 빈

 

     후백 선생님과의 추억

 

     지면으로만 뵈었던

     그분(선생님) 에게 詩창작 공부하면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해박한 지식, 청렴과 단호함, 때론

     친정아버지 같은 다정함으로

     저에게 '성실하다' 고 하신것 잊지 않으렵니다.

     수업을 마칠때쯤 써주신 詩한편

 

              회    초    리

 

          회초리를 드시고

         "종아리를 걷어라"

          맞는 아이 보다

          먼저 우시던 어머니 !

 

     깊은 의미가 있어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 날만 있으시기를 빕니다.

 

 

   제목 : 6. 나는 누구인가 -   나는 누구 ?  / 임 공 빈

 

     나는 누구 ?

 

     이 우주에

     단 하나뿐인 나

     내 부모의 자식이고

     한 남자의 아내

     오남매의 어머니

     나는 내 어머니의 딸 인것 처럼

     내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부끄럼 없이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자아 실현을 위해

     성실히 살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