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노을이 지는 순간
김문중
불현듯 몇 줄의 글을 담아
건조한 나의 일상을
바람편에 띄워 보내고 싶어진다
아득히 사라져 가는 마음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질거라는
기적도 믿고 싶어진다
내 인생이 노을이 지는 순간
영원히 변하지 않았던
당신의 빛이
얼마나 아름답고 따뜻한 걸
모르고 지낸 시간을 후회한다오
왜 이리 허무하고 막막할까?
미안하고 죄스럽고 송구하다오
천방지축 지낸 세월에
양심이 가책되어 견딜수 없구려
침묵이 나를 고독하고
슬프게 햇듯이 많은 말도
나를 외롭게 하는 것 같아
이젠 절간 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