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초운
하늘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어느 길을 걸어가더라도
묵묵히 바라본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뿐
넓고 큰길은
보통사람들이 원하는 길이지만
한결같아 아무런 의미가 없고
비좁고 울퉁불퉁하여
세파에 시달리지만
같이 숨 쉴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하리라
저녁노을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서
행복의 길을 만들어
수놓아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