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끈
권희선
긴 세월의 인연
묻지 말걸
말하지 말걸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몸은 불덩이
입은 벙어리
나는 당신을 볼 수 없고
당신은 나를 볼 수 없기에
이 세상 어떤 말 들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나는 안다
눈물 발 등에 떨어져 파동치니
땅이 울며 모든 게 정지됐다
시간 지날수록 그리움에 목메어 운다
영원한 비밀 꿈에 두고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저 하늘의 별
이 세상 비추는 한 점 빛으로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