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이고 싶어라
                                       손미헌

끝없이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고
모두가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알지 못하는 곳
고인 물 썩어 가듯
상처 받은 마음 가두고
멈추어 버리면

가쁜 숨 몰아쉬는 강물
잡초 가득하고  
들녘의 바람
제 갈 길을 모른다        
                            
순간의 바람 불어 오면
파도치는 마음 물결
어둠을 가르고
밝은 빛 폴라리스 흘러가는
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