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막식 날

 

남궁 란

 

살아생전의 말씀

하늘도 공감 하셨나

예고 없던 첫눈이 펑펑

먼 길의 차량들이

엉금엉금 거북이걸음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온 천지를 하이안

영접의 길 힌 자리 깔았네

 

나무 가지마다의 눈꽃송이

순백한 목화 꽃을 그리며

내 눈 속에 담으니

절로 나오는 감탄사 숨 죽여

생전의 선생님 모습 보이는 듯

음성 들리는 듯 가슴 먹먹 고개 숙여 진다

 

문인의 길 선구자의 길은 쓸쓸 하였단

말씀 고대로 하늘이 연상하여

실전으로 그리셨나봅니다

 

험한 길 기어 목적지 닿아

12시 제막식

언제 누가 무슨 일 있었나

쨍 해맑은 해님이 동참 하셧네

시비에 가려진 천이 열린다

 

한 송이 꽃을 바 치 리 다

크게 크게 더 크게 8번의 되 뇌임

해님도 환한 미소 문인들이 함성

선생님 들리시지요

 

문인의 길은 선구자의 길은

험란 하고 쓸쓸 하단

선생님 말씀 기리 기리 간직하라

하늘도 동참 하셨나봅니다

우리 그뜻

오늘을 영원히 기억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