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임소연
바람에 나풀거리는
연두 빛 초록 풀잎
해맑은 아이의 웃음처럼
사랑스럽다
푸르름이 아름다운 봄
봄비에 살포시 내밀어
보이는 여린 잎
행복을 주는 이름 없는
풀꽃들이여
촉촉이 내리는 단비를
스며들어 단단한 모습으로
다가오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