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1270 174회 문학회 낭송시 / 박현
수현
47 2018-11-01
단풍드는 날 도종환 (박 현 낭송)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  
1269 174회 문학회원고/ 정선영
수현
46 2018-11-01
저 하늘처럼 정선영 맑은날의 하늘처럼 눈길이 끝나는 데까지 바람에 숨지도 않고 구름에 감추지도 않고 나의 진실이 그대에게 보여진다면 빨간 꽃잎 같은 얼굴 난 감추지 않으리  
1268 가을의 끝점에 서서
한선향
49 2018-11-01
*가을의 끝점에 서서 가로수 사이사이 정적을 끌어 모은다 늙은 오후의 표정이 세월의 여백을 메우지 못한 초조함으로 앙상하다 나의 맥박은 여전히 힘차게 뛰고 있는데 구겨진 신발의 뒤축은 힘없이 늘어져 있고 지워지지 않는 삶의 얼룩은 너무나 무거운 주...  
1267 목진희 - 풀 file
목진희
44 2018-10-31
 
1266 남병근 - 광화문 촛불 file
목진희
45 2018-10-31
 
1265 박민숙 - 대서 file
목진희
35 2018-10-31
 
1264 문학회원고/ 오문옥
관리자
45 2018-10-31
우리 어머니 오문옥 국화꽃 그윽한 어머니 향내음 바람결에도 내 가슴에 스며드네 단풍잎 밟고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산 까치 울던 길 어머니 품 그리네 어머니 소리만 들어도 아픈 이 가슴 바닷물 출렁이는 눈시울 적시네 사랑에 목 매인 쑥국새 쑥국 쑥국 ...  
1263 174회 문학회 원고 ( 해연 김 경영 )
관리자
29 2018-10-31
인연 김경영 우연도 인연이라, 필연도 인연이라, 악연도 인연이라 했다. 매 순간의 우연이 모여 필연이 된다 했던가? 그 필연들도 인연으로 얽혀 있다는데 세상에 악연이라 부를 인연이 얼마나 있을까. 약속한 적 없어도 약속한 듯이 맺어지는 인연들. 그 날...  
1262 174회 문학회 원고 (임소연)
관리자
33 2018-10-31
민들레 홀씨 임소연 하늘을 훨훨 날아오르는 너는 어디로 가려하니 바람으로 빙빙 돌다가 풀잎이 부르면 사뿐히 내려앉아 새 생명으로 태어나기 위한 그리운 시간을 보내지 그리하여 마침내 아름다운 너의 자태를 드러내겠지  
1261 아아, 훈민정음(오세영) - 임여은(백양문학회 낭송시)
바람의 화원
45 2018-10-31
아아, 훈민정음 오세영 언어는 원래 신령스러워 언어가 아니고선 신을 부를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영원을 알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생명을 감동시킬 수 없나니 태초에 이 세상도 말씀으로 지으심을 입었다 하나니라, 그러나 이 땅, 그 수많은 종족의 ...  
1260 저 하늘 아래-황금찬, 나인영, 백양 문학회 낭송시)
바람의 화원
52 2018-10-31
고향은 백 년을 두고 물어도 영원한 모정이라고 하리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두고 온 고원이라 일러두라 천애의 땅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갈 수 있는 향관이라고 묻거든 대답하라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들어도 눈감지 못하고 또 하나의 실향민들의 은하수 밤하늘...  
1259 흔들리며 피는 꽃-이학선 (백양문학회 낭송시)
바람의 화원
36 2018-10-31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  
1258 소금산의 가을
남궁 란
41 2018-10-30
소금산의 가을 남궁 란 소금 산 절벽을 가로지른 출렁다리 색색의 인파속에 끼어 동심의 세속을 만끽 한다 붉게 타오르는 산허리에 저녁 노을이 찬란하니 파 아 란 하늘의 구름 속 내 마음 실고 읽어가는 붉은 무리 황홀함이 내 눈길 잡아 머물다 가라네  
1257 그리운 어머니
남궁 란
41 2018-10-30
그리워 떠올리면 가슴이 콩닥 콩닥 눈가 이슬 맺혀 사무치는 그리움 칭찬을 원하는 것도 아닌 큰 보상은 더 더더욱 아니지 아니었지 그렇게 하염없이 주고도 그래도 모자라서 늘 가슴 한구석에 내가 들어 있었지 어머니 그리워서 불러보고 또 불러 보아도 자취...  
1256 174회 문학회 원고 권희선
권희선
39 2018-10-30
오페라 분수 권희 선 사랑 노래 오색물 춤을춘다 치친몸 위로하듯 춤추는 분수 뜨거운 열기는 밤이면 더 높이 높이 칫 솟는 물의 빛 너와 나의 여름 밤 8월의 왈츠 를 춘다.  
1255 한강이 솟아 오른다 // 유미숙
엔젤
41 2018-10-30
한강이 솟아 오른다.  이근배 (낭송자 유미숙) 아침이 열린다. 긴 역사의 숲을 거슬러 올라 어둠을 가르고 강이 태어난다. 이 거친, 숨소리를 받으며 뛰는 맥박을 짚으며 소리지르며 달려드는 물살 앞에서 설움처럼 감춰온 한강의 이야기를 듣는다. 강은, 처...  
1254 174회 원고 / 인슈라 서광식
인슈라
105 2018-10-24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시.김광규 / 낭송.서광식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5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띈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  
1253 자화상 / 송뢰 김정환
송뢰
91 2018-10-23
자화상 /松籟 김정환 소나무 한 그루가 천둥 속에서 번갯불을 삼켰다 노령산맥 만경강 젖줄 따라 고군산 선유도 파도바람 넘실대는 개정(開井)들판 장군봉 기슭에서 금강 큰 물줄기 넘고 넘어 아리수로 흘러들어… 뇌성(雷聲)으로 다듬어진 솔잎 향기 목청을 씻...  
1252 인사말
관리자
50 2018-10-22
인 사 말 시인은 시로 쓰여지는 재료와 시가 될수 있는 것들을 항상 지니고 살아가며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립니다. 마음은 시를 생산하는 최초의 장소입니다 마음속에 든 시 재료가 차츰 무르익고 크게 발전하여 언어로 바뀌어 나타나면 시가 되는...  
1251 고향으로가는길 / 김건수
관리자
76 2018-10-22
고향으로 가는길 성기조 고향으로 가는 길엔 하늘이 높고 흰 구름이 피어올랐다. 흰구름 그 뒤엔 남댕이 푸른 바다가 널렸고 간월도 건너, 안면도 소나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보리누름에 살랑이는 바람은 짙은 고향 냄새를 날리고 느르실 논두렁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