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문학회 원고 낭송/  이순재


심  상     황금찬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자루  값은 사원

공책은 삼원  

칠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옛날에  내가  월사금  사십전을

 못냈다고  보통학교  에서   쫒겨오면

말없이   우시던  어머님이 생각난다  

그런날 

거리에서  친구를 반갑지 않다 

수신강화같은 대화를  

귓등으로 흘리고  돌아요면

울고 같던   그놈이  잠들어  있다

잠든놈의  손을   만져 본다

손톱밑에  때가  까맣다 

가난한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

보릿고개에서  울음우는  아버지는

종이 호랑이


밀림으로  가라

아프리 카로  가라 

산중에서  군주가  되라 


아 !   종이  호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