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

                우재정

         

 

비치는 햇살로 꿈꾸는 아침

바람은 나뭇가지를 잠재우지 않고

바다 또한 잠재우지 않는다

 

바람은 푸른 물감으로 하늘을 채우고

밀어를 속삭이고

가슴으로 길을 열어간다

 

혼자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무한으로 사라지는 빛

바람을 헤치며 가야하는

가장 밝은 지상에서의 동행

 

바람은 뜨거운 가슴으로 길을 여는 자에게만

동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