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1230 제163회 허공에 걸린 달
성인선사
738 2017-01-08
허공에 걸린 달 성인산승 허공에 걸린 저 보름달 사랑하는 사람 생각을 시 한 편에 싣고 간다 허공에 걸린 저 달보고 누가 육도에 얽매였다 말할 것인가 고요한 화엄사 새벽 종소리 들판은 어느새 극락에 이르렀네 아미산 하늘 신령스런 빛은 안과 밖이 없고 ...  
1229 제163회 문학회 원고 ( 스승님 애송시) / 향수, 귀촉도 / 해암 황성호
해암
844 2017-01-07
향수 김광균 저물어 오는 육교 우에 한줄기 황망한 기적을 뿌리고 초록색 램프를 달은 화물차가 지나간다 어두운 밀물 우에 갈매기 떼 우짖는 바다 가까이 정차장도 주막집도 헐어진 나무다리도 온 겨울 눈 속에 파묻혀 잠드는 고향 산도 마을도 포풀라나무도...  
1228 비 / 우재정
우재정
843 2016-04-15
비 우재정 내리는 오후의 비에 그리움이 젖는다 빛 고운 나뭇잎도 비에 젖고 꿈에서 본 듯한 연인 바람에 세운 깃도 젖는다 나를 닮은 잎새 빗소리 따라 젖는지 젖은 바람으로 그리움 동행하는지 그리움이 되어버린 가슴 빗소리로 운다 <!-- end bbs_contents ...  
1227 150회 낭송원고 /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907 2016-03-24
금 간 꽃병 쉴리 프뤼돔 Sully Prudhomme 이 마편초 꽃이 시든 꽃병은 부채가 닿아 금이 간 것 간신히 스쳤을 뿐이겠지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으니 하지만 가벼운 상처는 하루하루 수정을 좀먹어 들어 보이지는 않으나 어김없는 발걸음으로 차근차근 그 둘레를 ...  
1226 제150회 촛불
성인선사
818 2016-03-23
촛불 황금찬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둠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을 불태워 가도 슬퍼하지 ...  
1225 빈집 / 월송 최호영
적성면
819 2016-02-20
빈 집 月松 최호영 사기막에 어둠이 살포시 내리면 부엉이가 인사하는 사기막 마을에 주태순 할머니가 홀로 오막살이를 지키신다 어느 따뜻한 겨울날 할머니는 홀로 빈뱅이로 나비처럼 날아가셨다 쓰레기 줍는 날 사진 찍자고 인사드리면 아~ 나는 혼자 사는 ...  
1224 149회낭송원고/어머니의물감상자-강우식/낭송-오수민
자작나무위에서별이내려다본다
893 2016-02-20
어머니의 물감상자 - 강우식 - 어머니는 시장에서 물감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물감장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온갖 색깔이 다 모여 있는 물감상자를 앞에 놓고 진달래꽃빛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진달래 꽃물을, 연초록 잎새들처럼 가슴...  
1223 새 아침 / 우재정
우재정
906 2016-02-18
새 아침 우재정 비치는 햇살로 꿈꾸는 아침 바람은 나뭇가지를 잠재우지 않고 바다 또한 잠재우지 않는다 바람은 푸른 물감으로 하늘을 채우고 밀어를 속삭이고 가슴으로 길을 열어간다 혼자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무한으로 사라지는 빛 바람을 헤치며 가...  
1222 149회낭송원고 / 권경자
권경자
865 2016-02-18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  
1221 149회낭송원고/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848 2016-02-17
등대지기 황금찬 등대지기는 바다의 난초 열 길 벼랑 안개 속에 피어 있는 석란 밤이면 등대에 불을 밝히고 비가 오는 낮 안개 덮인 때 긴 고동을 울리며 배들이 무사히 귀향하기를 마음으로 빈다. 풍랑이 심한 날 바위에 서서 흘러간 난파선들의 추억을 더듬...  
1220 제149회 통일의 봉화를 올리고
성인선사
896 2016-02-17
통일의 봉화를 올리고 황금찬 깃발, 깃발들 통일의 깃발을 하늘 가득히 휘날려라 청청히 종을 울려 분단의 벽을 허물어라 이제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다. 마음도 하나요 겨레도 하나요 국토토 하나이다. 아! 얼마나 우리는 기다렸던가 저 녹슨 50년 구름이 부러...  
1219 149회 백양문학 원고 김경영
관리자
908 2016-02-17
행복과 불행사이 황금찬 길은 모든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에 나 있었다 나는 그 길로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그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앞으로 치솟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 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 의자에...  
1218 소나무와아버지 file
구향자
794 2016-02-15
 
1217 어머니 / 황금찬
유병일
840 2016-02-15
어머니 황금찬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네게 일러주는 말은 잊지말고 자라나거라 네 음성은 언제나 물소리를 닮아라 허공을 나는 새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칼이나 창을 가까이 하지 말고 욕심도 멀리 하라 꽃이나 풀은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한 자리에 열리는 ...  
1216 시낭송 원고 소녀의 기도 / 황금찬 낭송/이경미
이경미
873 2016-02-15
소녀의 기도 / 황금찬 밤 예배가 끝나고 다 돌아간 빈 교회에 소녀가 앉아서 기도를 드린다 소녀의 기도 소리는 맑은 물소리 같다 또 그처럼 쉬지를 않는다 주여! 꽃이 피는 봄이 오듯이 이 땅에도 은혜를 내리어 주십시오 가난과 불안과 불목과 시기와 불신...  
1215 가을 여인/ 황금찬
김달순
924 2016-02-12
가을 여인/황금찬 가을 벌레가 울고 있는가 내 사랑했던 여름의 연인은 서울 종로 마로니에 공원 식어가는 거리 위에 짙은 웃음소리만 남겨 놓고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86년의 여름도 지줄대던 빗소리도 내 연인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1214 제149회 시낭송 원고 (서광식)
인슈라
856 2016-02-05
봄 편지 시.황금찬 / 낭송.서광식 봄을 기다림이 손끝에 닿았다기에 입춘날 아침에 편지 한 통을 보내노라 바람부는 사연은 다 묻어두고 물오르는 가지에 터져 나오는 봄눈을 소중한 보물처럼 담아 드리노라 계곡에 얼음 풀리고 흐르는 물소리 남국에서 편지에...  
1213 146회 원고 /// 최해연
시낭송가협회
720 2015-11-21
소리 최해연 골목을 지나면 나타나는 그 곳에는 발걸음을 잡고 지나가는 사람들 스치듯 휘돌아 한걸음 나아 가는데 들려 오는 머언 속삭임 해 맑은 하늘 아직 채 무르익지 않은 세상에 마음에 불을 지펴 노래소리 향기를 더 하고 지나 버린 시간들은 어떤 모...  
1212 145회낭송원고 /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831 2015-11-19
빗소리 황금찬 (낭송/정선영) 후박나무 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이제 말 배우는 아기가 처음 내는 ‘엄마’ 소리같이 들리고 있다. 오동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신을 벗고 걸어오는 네 발소리 소리는 모든 소리는 귀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1211 146회낭송원고/ 김경례
시낭송가협회
780 2015-11-19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 (낭송 / 김경례)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에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