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서희진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이 있으랴

칠흑같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아침의 서광은 빛날 것이고

겨울 추위가 심할수록

봄은 더욱 눈부시게 마련이다

 

하루는 밝은 아침부터가 시작이 아니다

한밤중이라는 암흑에서부터 오는 것

 

사순기를 지나야

부활을 맞이할 수 있는 것처럼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이제 왜? 냐고 묻지를 마라

무엇을 위해서?라고 묻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