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아리

 

                                                   남궁란

사랑의 심장 박동

어미의 가슴은 설레이고

밝음은 싹틔워

주먹 불끈 쥐고 오던 날

어렴풋이 실눈 뜨고 어미품에 안겼다

어미의 정성을 날 새는줄  날 가는줄 한 없어라

 

세상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은 얼굴은 옹아리로 지꺼리고

어미만 알아듣는

응 먹고싶구나  자고싶구나

아장아장 한발 한발 걸음마다

온동네 활기찬 웃음 꽃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있으랴

 

사춘강에 접어드니

어둠과 밝음을 넘나들며

저지르고 또 저지르고도 괜찮아

뉘우침이 터득으로 성장한다

배우고 또 배우고 구름밭에 서성이는

듣거나 말거나 혼자말의 옹아리

이제는 궁시렁궁시렁에 물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