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  드리는  글

                               

                                                                         김문중

사랑으로  흘러

우리 고향의  강이 되신

푸른  어머니

 

늘 믿음이  부족해서

쉽게 절망했던  저희가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인내를 배우는 기다림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습니다.

 

당신게  바쳐진  이 촛불이

가슴에서  사랑으로 녹아 내리고

당신게  바쳐진  이  꽃송이가

영혼까지  향기로  적시는  기도의  밤입니다.

 

하늘 향해  타오르는 이 뜨거운

 불꽃의  기도가   침묵속에  숨어사신

당신과 함께  겸손의 길을  가게 해주소서

 

아직  살라 버리지 못한 죄의 어둠

그대로  지닌 체  어머니께  왔습니다.

 

때로 존재의 뿌리를  흔드는  불신과

두려움의  늪에서  헤여나지 못하고

슬픔에 지쳐  울고  절망과 근심속에  서성이며

어머니!  당신의 상처난

심장의   여울물  소리를  듣습니다.

 

오늘도  조용히  말씀하시는  어머니

예수가  가르치신 " 사랑의 길"에서

믿음과 순종이  부족했던

우리의 지난날을  용서하소서

당신이 잃은  아들을 찾아  헤메셨듯이

우리 탓으로  잃어버린  예수의 모습을 

우리도  애타게 찾아 얻게  하소서

 

우리는  모두가 당신께로  가야 할

길 잃은  천사입니다.

 

이세상 누구도  고칠 수없는

영혼의 몸살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침묵속에   떠오르는

신앙의  별빛을  발견하게  해  주시고

빛을 향해 눈 뜨이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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