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우리에게로 온 저 돌은

 

                                     서광식

 

하늘에서

우리에게로 온 저 돌은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

 

유성들이 부딪혀

조각날 때

그 높은 데서

떨어져 내릴 때

 

어머니도

아버지를 잃고

반이 된 뒤

세파에 시달리며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

 

홀로, 팔 남매 키워낸

반세기 긴 세월

한숨으로 꺼지고

가위눌린

어머니의 내 가슴

 

너무 작아진

그 품에 안기어

끝내 등을 들썩인다

 

그러다

발톱을 깎아 드린다

 

어머니의 발톱은

운석이다

깎이의 날이 자꾸

헛나간다.

 

콧물 반 눈물 반

그러고 있을 때

내 머리에 가만히 와 닿는

한 줌의 온기

 

그것은, 쭈글쭈글해진

어머니의 손이었어라

 

이런 날 혼자 쓸쓸히

앉아 음정도 맞지 않는

노래 하나 불러 본다

비 내리는 고모령’---

 

(+2문장의 1)

 

어머님은

이 세상일 다 마치고

아버지가 보고 싶어

 

산으로 가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