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삼(玩花衫)
조지훈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七 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술 익는 강 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