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캐는 아이

                                             황금찬

 

밤마다 어머니가 오시어

허공에다 사랑의 사닥 다리를 세우신다

그 사닥 다리를 밟고 나는

별 밭으로 간다

 

우리들의 하늘에는

한 개의 별도 없고

어둠만이 있었다.

 

별나라에서

몇 개 별을 캐다가

별이 없는

우리 하늘에

옮겨 심으리라

 

비로소 별이 없던

우리 하늘에도

별이 빛나게 되리라

그 날을 위해 나는 이 밤에도

별 밭으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