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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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 202회 백양 문학회/석류/이가림/낭송/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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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22-09-29
석   류                       이  가림 언제부터 이  잉걸불  같은  그리움이 텅  빈  가슴속에 이글거리기  시작했을까 지난  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 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 캄캄한  골방  안에 가둘 수  없구나. ...  
1409 202회 백양 문학회/지등/유자효/낭송/박미희
블랙로즈
29 2022-09-29
 지  등                        유자효                                 불을  밝히면 다소곳이  이루어지는  빈  터에 젖빛으로  흔들리는  물길을  마련하고 어머니는  물레를  저으신다. 끝없이  풀리는  실의  한  끝을 탯줄처럼  목에  감고서 밤을  건...  
1408 202회 백양 문학회/보라 이것이 직지니라/최효림/낭송/김명자
블랙로즈
26 2022-09-28
보라 이것이 직지니라                             최효림         이 어찌 한 낱 돌과 견주랴 영원히 죽지 않는 흑 표범 섬세한 경한의 손길과 만나 밝게 빛나는 검은 별이 된 것을   어찌 정각에 가치를 매기랴 위대한 깨달음의 기록 수 백년의 세월과 만나...  
1407 202회 백양문학회/행복 /김소연
블랙로즈
25 2022-09-28
행복            김소연   안온다하면 크지 않아도 좋다   온기를 건네며 포개어지는 손이 있으면 좋다   처음이 곧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다   모든 기억의 순간에  우리가 함께 있으면 좋다  
1406 202회 백양 문학회/장/이근배/낭송/최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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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022-09-28
잔                     이근배 풀이 되었으면 싶었다. 한 해에 한번 쯤이라도 가슴에 꽃을 달고 싶었다. 새가 되었으면 싶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목청껏 울고 싶었다. 눈부신 빛깔로 터져 오르지는 못하면서 바람과 모래의 긴 목마름을 살고 저마다 ...  
1405 202회 백양 문학회/ 산길/황금찬/낭송/조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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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2-09-28
산길                       황금찬 산 길은 꿈을 꾸고 있네 아름드리나무  뒤로  숨고 뻐국새는 한낮을 울어 골을  메우고 있네 긴 사연이  영마루를  넘어갔다 기다리는  마음 이 산길이 되네 산길은 꿈을 꾸고 있네 진종일 혼자서 꿈을 꾸었네-  
1404 202회 백양 문학회/ 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낭송/홍찬숙
블랙로즈
30 2022-09-28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  
1403 202회 백양 문학회/어머님의 아리랑/황금찬/낭송/서창숙
블랙로즈
34 2022-09-28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 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  
1402 202회 백양 문학회/ 아아, 훈민정음/오세영/낭송/최병운
블랙로즈
40 2022-09-28
아아, 훈민정음(訓民正音)                                                            오세영   언어는 원래 신령스러워 언어가 아니고선 신(神)을 부를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영원(永遠)을 알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생명을 감동시킬 수 없나니 태...  
1401 202회 백양 문학회원고 /출발을 위한 날개/ 황금찬/ 낭송 /유미숙
블랙로즈
33 2022-09-28
출발을 위한 날개                            황금찬 선구자의 길은 험하고 또한 가난하다. 하지만, 언제나 광명을 찾고 길을 열어 현재를 미래로 날아오르게 한다. 어둠 안에서 빛은 하늘이 되고 불의와 비정 안에서 선은 향기로운 장미의 꽃이 된다 이성의 ...  
1400 202회 문학회 원고 / 권희선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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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22-09-26
 
1399 202회 문학회 원고 / 낭송 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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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22-09-26
聖 水曜日의 저녁 유자효 하늘에는 참 계시 (啓示) 가 내린듯 합니다. 교회 (敎會) 와 성당 (聖堂)의 종(鐘)들이 잇달아 울어 진홍 빛 구름들을 밀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떠나신날은 聖 水曜日의 저녁. 나의 곁에 있을 때의 당신은 언제나 연약했건만 떠나...  
1398 202회 문학회 /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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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2-09-19
가을 하늘 김문중 가을 하늘 추억의 그림자를 밟으며 낙엽위에 그리움의 시 영혼의 그림자를 올려놓고 가을 속에 나 사랑해도 괜찮을가? 떠 오르는 태양보다 지는 석양이 더 아름답고 황홀하듯이 누군가를 위해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1397 202회 문학회 / 인사말
관리자
19 2022-09-19
인사말 김문중 가을이 되면 사랑하는이 멀리두고 산으로 오르리라 산국화 필 때를 기다려 해가 저물고 바람 가을로 기러기를 청하여 온 우주에 시를 띄우리라..... 여름은 서서히 그 끝을 보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마음속에 한 잎 낙엽을 붉게 물...  
1396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유준자
관리자
40 2022-06-23
어머니의 강 이영춘 밤마다 갈 잎 부서지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상처 난 심장에 여울 물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한 생에 온통 달 빛 속이시더니 아직도 마른 한 구석 눈물이 고여 그토록 많은 눈물 밤마다 길어 내십니까? 늘 가을 잎새 처럼 떨고 ...  
1395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박옥순
관리자
38 2022-06-23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깍아 드리며 이승하 작은 발을 쥐고 발톱을 깍아드린다 일흔 다섯 해 전에 불었던 된 바람은 내 어머니의 첫 울음 소리 기억하리라 이웃집에서도 들었다는 뜨거운 울음소리 이 발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이 발로 폴...  
1394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정운랑
관리자
42 2022-06-23
심 상 황금찬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 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 자루 값은 4원 공책은 3원 7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옛날의 내가 월사금 4십전을 못 냈다고 보통 학교...  
1393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임기숙
관리자
41 2022-06-23
별을 캐는 아이 황금찬 밤마다 어머니가 오시어 허공에다 사랑의 사닥 다리를 세우신다 그 사닥 다리를 밟고 나는 별 밭으로 간다 우리들의 하늘에는 한 개의 별도 없고 어둠만이 있었다. 별나라에서 몇 개 별을 캐다가 별이 없는 우리 하늘에 옮겨 심으리라 ...  
1392 201회 시낭송회 / 안연옥
관리자
38 2022-06-23
겨울행 이근배 대낮의 풍설은 나를 취하게 한다 나는 정처없다 산이거나 들이거나 나는 비틀 걸음으로 떠 다닌다 쏟아지는 눈 발이 앞을 가린다 눈밭 속에서 초가집 한 채가 떠오른다 아궁이 앞에서 생솔을 때시는 어머니 어머니 눈이 많이 내린 이 겨울 나는 ...  
1391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남궁란
관리자
39 2022-06-23
낡은 토시 남궁란 몇 년째 버릴까말까 망설이다 옷장 한쪽 귀퉁이에 다시 앉은 홀낏 바라다 보이는 낡은 토시 찔러대던 주사 바늘과 전쟁은 잦은 피멍으로 얼룩지던 흔적을 감추기 위해 한 여름에도 토시를 끼고 살던 그 신장이 무너저가도 아내를 향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