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꽃잎

                                                                                              김문중

 

내 청춘의 꽃잎은

중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황혼의 낙엽으로 물들어 가고

사랑의 흔적  세월의 흔적은

일몰의 저문 달에 몸을 풀고

나도 따라 하늘을 마신다.

 

이것이 내 인생이며

흘러가고  있는  철학인가?

 

고요히 타오르는 하얀 외로움

먼 바다 회상의 배를  띄우고

심연의 마음  영혼을 가라앉히고

오늘은

고독에다 꿈을 심어보리

 

영원한 피안의 언덕을 찾아

노을에 취해  돌아갈 줄 모르는 가슴

바다에 띄우니 정적만 맴돌고

밀물과  썰물은 자꾸 교차하며

허락된 삶에서 돌아올 자리

눈짓하며 황홀해 한다

 

수평선에 걸린  하늘은

마냥  흔들리고 푸른바다는 춤추고

산들은 일어나 나를 닮은

자유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