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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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제 40회 문학회 원고/ 낡은 자전거의 일기//정소현
정소현
966 2007-08-17
낡은 자전거의 일기 정소현 응달진 울타리 안에 봄이 왔다. 햇살이 따스했다. 세월과 함께 달려왔던 녹슬고 희미한 눈동자의 나는 햇빛에 비로소 다시 눈을 떴다. 핏빛 우정, 지난 시간아. 너는 진흙탕에 내가 빠졌을 때도, 들녘을 바람처럼 달릴 때도, 해변가...  
329 제40회 백양문학회/정선영
수현
1050 2007-08-17
여행자는 내일을 생각한다 정선영 수백 년 전 아니, 수천 년 전부터 남들에게 자랑으로 보일만 한 것 들이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우리는 이 현장을 보러 갔다. 특별하게 관리되는 건축물들은 그들만의 약육강식에서 살아남은 것들 선진국일수록 이 싸움은 더 ...  
328 40회 백양문학회 원고 / 운 산
임공빈
1013 2007-08-12
아직은 임 공 빈 지난날 소풍 기다리던 그때 같이 아직 남은 세월에 열지못한 소망 주머니의 질긴 열정은 꺼지지 않는 작은 불씨 무너져 내리는 육신의 고개에 아직도 나를 놓지않는 혼불 하늘이 허락한 시간 모르고 있지만 부르지 못한 노래 다시 부를때 쪽...  
327 두만강 발원지 / 김정환
송뢰
1280 2007-08-07
두만강 발원지 김정환 원시림사이 황톳길 따라 쭉 뻗은 하이얀 자작나무 숲 하늘까지 닿을 듯 곧게 자란 이깔나무 숲은 다정한 연인 강폭은 좁아져 한 곳에서 만나는 웅덩이 두만의 용천(湧泉)이다 *무산(茂山)지나 탁한 물로 변한 강 짐을 싣고 서쪽으로 향하...  
326 39회 문학회 인사말
시낭송가협회
952 2007-07-27
행복이란 큰 바다와 같아 홀로 존재하지도 않았고 사랑, 화목, 화해, 이해 인생길은 내가 가지고 가는대로 가지를 않았다. 주어진 인연과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 언어의 그리움, 숨결, 영혼이 길들여진 길을 오늘 쓸 수 있는 문학이 있고 시가 있으니 하고 많...  
325 39회 낭송용원고 서로 인사는 나누어야지
우재정
962 2007-07-26
서로 인사는 나누어야지 우재정 하늘빛 촉 틔우는 춤사위 바람소리 새소리 우주를 가슴에 품고 배움이라는 층계를 한 계단 한 계단 걸어 오르며 산정기를 향한 싱그러움을 뚫고 가는 긴 터널 햇덩어리로 활활 타오를 시의 요람으로 열린 터널 저쪽은 마음의 고...  
324 39회 문학회 원고 / 이 용미
이용미
1099 2007-07-26
뜯지 못한 답장 이 용미 삭혀 있던 걸음 걸음 밖으로 나가 보겠노라고 수런 거립니다 그날에 어울리게 차려 입고 길을 나선다고 합니다 낯설지 않은듯 오로지 하나만을 생각하며 간다고 합니다 괜잖은 척 하고있는 그곳을 향해 나도 그렇다고 하며 가고 있습니...  
323 현역 문인들이 출연하는 문인극 공연
onearm
1350 2007-07-25
현역 문인들이 출연하는 문인극 공연 7월 27일(금) 19:30 1회 공연 7월 28일(토) 15:00 / 18:00 2회 공연 장소 : 산림문학관 중앙홀 황금찬 선생님께서 출연 하십니다.  
322 39회 백양문학회 원고 / 김현재
onearm
1058 2007-07-25
홀로 서 있었다. 김 현 재 외로웠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것을 아는 순간 너무나 외로워서 벌판에 홀로 서 있었다. 아프로디테의 시기와 질투가 수많은 물방울로 변해 마른 대지 위를 적실 때도 홀로였다. 고목의 뿌리그루 얼어붙은 강가에 이름 없는 풀...  
321 제39회 문학회 원고/ 미의완성/ 박상경
향천
1016 2007-07-23
미의 완성 박상경 그날의 태양은 붉은 미움의 가시로 떠오른다. 명성산 억새꽃을 향해 출발점에서 멀어지는 그녀의 산행. 강을 차듯 산을 때리는 회색 그림자. 비움의 길 위 여인은 암벽에 자리한 한 그루 과목 옆에 기대어 울고 만다. 문득 명성산의 또 다른 ...  
320 제39회 문학회 원고 / 섬강 / 고민교
카르멘
1041 2007-07-21
섬강 정자가 난자를 향해 달려가듯 무수히 달려간다 후둑후둑 그어져 내리는 비를 안으며 힘을 잃지 않고 간다 저 힘 위에 쪽배 하나 얹고 나도 비를 가슴에 안으며 한 컷의 그림으로 남고 싶다  
319 제39회 문학회원고
김명회
1066 2007-07-21
동행 김명회 석양이 밤꽃향기와 밀월 산마루를 넘어가고 있다 보금자리 찾아가는 살내음에는 오카리나연주가 있고 하루의 이야기가 기다린다 노을이 짙어갈수록 사랑의 그림자 길게 머물고 제 짝 찾아가는 날개짓이 어둡스름한 공기를 채운다 풀잎 사잇길로 ...  
318 제39회 백양문학회 함께 나누면 / 손순옥
판도라
1047 2007-07-19
함께 나누면 / 손순옥 세상이 요란하다 FTA 타결이 가져온 불씨가 사방으로 번지고 어떤 모습이길래 이 세상 떠나면서까지 절박한 그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꽃이 지고 찬바람이 불어도 시간은 흘러 가는 것 오늘을 살지만 내일을 위한 징검다리 봄 햇살...  
317 추억 / 39회 문학회원고
안초운
1046 2007-07-18
추억 안 초 운 유년시절 별이 총총 싸리문 안으로 휘영청 달님이 놀러오고 초가지붕 은은한 박꽃은 초롱불 밝히고 벼 짚단 뒤로 숨박꼭질 하던 천진스런 아이들 달 밝은 여름날 아버지는 모깃불 지피시고 멍석에 둘러앉아 옛날이야기에 귀 쫑긋이 기울이는 평...  
316 <동인지 원고> / 한선향
한선향2
886 200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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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re] 선생님의 시는
카르멘
1058 2007-07-21
선생님의 시는 읽을때마다 제 일상 한 줄을 쭈욱 긋게 만듭니다. 참 잘 읽고 갑니다. 고민교배상.  
314 39회 백양문학회 원고- 고경자
시낭송가협회
918 2007-07-17
산동 산수유 고경자 청보리가 유난히 파랗게 물이 오르면 산동마을은 노란 물이 들어 눈부신 바다가 된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바람이 불어오면 노랑 물이 들어 흐르는 섬진강 십리길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늘도 그렇게 물이 들면 고운님 돌아올 것만 같은 산...  
313 39회 문학회 원고 /서울의 밤
경천/황순남
1053 2007-07-16
서울의 밤 / 황순남 지친 하루에 떠밀려 햇살 숨은 밤 하루의 바쁜 움직임이 하나 둘 잠들고 있다 한강엔 불기둥 탑돌이를 하고 물살을 가르는 밤 향기 실은 유람선에 사랑의 꽃이 핀다 서울의 밤 한강은 흐른다 욕정의 몸부림은 추락할 수 없는 이유를 대교에...  
312 39회문학회원고//그곳에도 휴대폰이 있다면/함운옥
우양
1046 2007-07-16
그곳에도 휴대폰이 있다면 함운옥 할아버지가 주고가신 휴대폰으로 시골계신 할머니 유학 간 형 보고싶을 때 서로 사진보내며 이야기 한다. 문득, 하늘나라 계신 할아버지 보고싶어 울컥 눈물이 난다 그곳에도 휴대폰이 있다면 훌쩍 자란 내모습 보여드리고 ...  
311 39회백양문학회 원고/ 장미들의 城
한선향2
968 2007-07-16
장미들의 城 오월의 장원에는 장미들의 숱한 방이 있습니다 층층이 열리는 왕궁의 문을 향해 빨강 노란 분홍 돌의 심장을 두드리는 칼멘의 후예들 이 가슴과 저 가슴으로 벌어지는 꽃잎들 다시 태어나기 위한 자해의 가시늪에 끝없이 찔리는 칼멘의 혼 정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