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310 39회 문학회 원고 / 정선영
수현
1029 2007-07-16
지금 내 나이는 정선영 사랑이 한참을 놀다와도 흔적이 남지 않는 나이 꿈과 살던 삼십대 그리던 나만의 시간 이었는데 손 사이로 빠지는 물처럼 불혹의 나이 내게 오지 않을 듯하더니 눈앞 허공에서 떠다니는 나의 분신들 붙잡아 내 가슴에 숨겨 두련다  
309 39회 문학회 원고// 눈물 떠난간 자리/ 정소현
정소현
987 2007-07-15
눈물 떠난간 자리 정소현 새 울음소리 눈물 떠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온기가 기다림에 메말라 간다. 지붕 없는 집에서는 조각난 꿈들, 그 가느다란 숨소리가 아직도 들려 오고, 하늘 호수 손을 잡고 생명줄 지키는 우물의 눈빛은 까맣게 젖어 장님이 되어간다...  
308 39회 문학회 원고//임공빈_오월의 숲에서
임공빈
982 2007-07-13
오월의 숲에서 임 공빈 나무숲을 걷는다 결 고운 모시옷 스치는 소리 뒤 돌아보면 누구도 없는 여름 오후 어떤 부름 같은 신록의 숨결이 맨 살 위에 내려앉는 서늘함에 가시가 돋는다 어깨 위에 계절의 무게 겹겹이 쌓이는 슬픔은 이 여름 금방 가고 마는 것...  
307 39회 문학회원고// '백두산 하늘 못 '/ 김정환
송뢰
1080 2007-07-13
백두산 하늘 못 김정환 백두에 올라 예를 보아라 하늘의 뜻이 이 땅에 내리시고 그 성령이 백두대산줄기를 종주 하여 남해안 *구재봉 까지 삼천육백칠십 리 그 이름 찬연한 대한민국의 터전이다 누천만년 세파에 시달려 온 너! 이 강산 겨레의 영원한 보금자리...  
306 39회 문학회원고// 3기 CEO의 여명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012 2007-07-12
3기 CEO의 여명 김문중 바다는 지상의 순박한 영혼들을 깨우는 어머니의 품이다 꽃잎처럼 흩어져 있는 먼 바다를 깨우는 부지런한 포구 바다에서 건진 수확들은 하나같이 찰지고 튼실한 생선이다. 생선파는 바닷가의 삶은 아내들의 몫인것 같다 아내의 가슴엔...  
305 [해외문학교류원고] 사막을 걷는 여자 / 고민교
카르멘
1050 2007-06-22
사막을 걷는 여자 모래 같은 남자와 모래 폭풍 같은 춤을 추면서 모래의 아이를 키웠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잔잔한 사막이어요 카멜레온 같은 사랑이라도 저 사막 어디에 있다면 최초의 발자국 한 올 한 올 찍으며 가겠어요 가다가 전갈을 만나면 한 쪽 팔이...  
304 [해외문학교류원고] 가슴에 핀 꽃 /이 용미
이용미
1040 2007-06-21
가슴에 핀 꽃 이 용미 그를 부르는 내마음 바람이 실어 나르고 그에게 드리는 마음 파도에 밀려 간다 숨가뿐 언덕 숨겨진 영상 날아다니는 행복은 하늘에선 별이 땅에선 꽃이 가슴에선 사랑이 핀다 외출 하지 않을 때도 아무도 봐 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에 반...  
303 [해외문학교류 원고] /시월의 사과나무/ 정선영
수현
1043 2007-06-21
시월의 사과나무 정선영 멀리 있어도 가지고 싶은 가진 멋 다 부린 붉은색 열매 가까이 오라고 나를 부른다 난 이브보다 빠르게 더한 그가 되어 비록 당신이 멀리 있어도 그대 가까이 나는 있다  
302 [해외문학교류 원고] 그릇 / 김정환
송뢰
974 2007-06-20
그릇 김정환 우주 속에 해, 달, 별 지구가 담겨 있다 예술 속에 문학이 그 안에 영혼의 집 시가 담겨있고 그 속에 채울 시의고향 꿈이 있다  
301 제38회 문학회 원고/ 품바 같은 삶 / 이 용미
이용미
1015 2007-06-20
품바 같은 삶 이 용미 나뭇잎은 바람을 보았을 것이고 '밀레'의 저녁종엔 소리가 그려졌네 꽃을 나누어준 손엔 향기가 묻어 있고 촛대는 녹아질수록 빛을 내고 있다 나는 무엇을 했나 싹을 내지 못한 가슴에 걸려있는 알갱이 뿐이다 속을 다 비워낸 북은 살짝...  
300 38회 인사말
시낭송가협회
929 2007-06-20
보훈에 달 6월엔 시를 읽는 정치인들을 보고싶다. 시는 과학과 마찬가지로 모태로해서 발전해왔고 어려운 일을 쉽게, 고통을 행복으로 푸는 자유롭고 거침없기 때문에 인간이 가진 최고의 영감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이 시다. 옛날에 벼슬을 하려면 반드시 문...  
299 38회 원고 /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082 2007-06-20
원행스님은 신선 아니신가요? 김문중 신록의 잎새위에 이슬내린 풀잎의 말 오월의 높새바람이 고요함 속으로 아침을 열고 초여름 먹은 햇살이 들녘을 보듬고 있다. 지나간 봄의 그림자는 무지개로 미소지으며 오직, 나만 바라보게 하고 하루아침 푸르름으로 ...  
298 제38회 문학회 원고/ 고동치는 숨결/ 안초운
안초운
999 2007-06-19
고동치는 숨결 안초운 어디선가 향긋한 바람 불어 오고 청 아람의 첫 만남 마음속깊이 간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고동치는 숨결 잠자고 있던 마음의 방 타는 듯 심지를 세우고 실개천이 흐르고 산새가 노래하는 정겨움 문화가 꽃피고 예술이 살아 움직이는 ...  
297 38회 문학회원고/함운옥 /달나라에 가면
우양
1035 2007-06-19
달나라에 가면 함운옥 밤길을 걸으면 달님은 따라오며 그림을 그린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길 가에 작은 풀꽃 뛰어가는 내 모습 까지 그런데 왠일일까? 까만 색만 칠하네 아! 달나라에는 크레파스가 없나봐 내가커서 달나라에 여행 갈 때는 크레파스를 선...  
296 <제38회> 날개달기
경천/황순남
1081 2007-06-19
날개달기 시.황순남 기쁨엔 날개를 달지만 슬픔엔 목발을 짚게 됩니다. 맘껏 달리고 싶을 때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날개가 있다면... 반복의 계절로 만난 시간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추억의 그 길에는 들꽃 가득 핀 봄 이였고 짙은 푸름의 여름향기 ...  
295 제38회 문학회 원고/젖은 눈이 금강산을 본다 / 김명회
김명회
1054 2007-06-18
젖은 눈이 금강산을 본다 김명회 목마름의 갈망은 해금강에 쏟아지고 금강산끝자락은 회색빛 구름속에 머무른다 기나긴 기다림은 내 눈에 앉아 금강산을 올려다보며 소리 지른다 "너의 아름다움은 미소가 없다고 웅장한 바위에는 생명이 꺼져간다고" 표정 없는...  
294 38회 문학회원고 /섬강의 풀꽃반지/ 정선영
수현
994 2007-06-17
섬강의 풀꽃반지 정선영 그는 너무 가진 게 많았습니다 반듯한 외모 지혜로운 머리 착한 마음에 좋은 목소리까지 어느 순간 분배의 잘못을 깨달은 하늘 신에겐 작은 일이지만 그에겐 아주 큰 시련을 주셨습니다 큰 뜻으로 보면 완성을 위한 것일지라도 그에겐 ...  
293 제38회 문학회 원고 /쟈스민/황정자
황정자
1027 2007-06-16
쟈스민 황 정자 어느날 향기가 방안 가득 체웠다 잊고 지냈는데 향기로 알려준다 기린같은 외모에 내면이 아름다운 꽃 난 관음죽 군자란 숨어있던 쟈스민 아픈가 했더니 정성을 알았는지 힘겹게 살아난다 .  
292 제38회 문학회 원고 /시의 울림 / 김현재
onearm
1042 2007-06-15
시의 울림 김 현 재 치악이 품은 구룡 붉은 갑옷을 입은 장수들이 침엽의 방패로 햇살을 막아 길을 연다. 산사의 처마 끝 풍경(風磬) 바람의 손님이 오는 것을 알리고 시의 울림 치악의 메아리 산을 깨운다. 돌아가는 바람 아쉬움 남긴 채 여우비의 마중을 받...  
291 제38회 문학회원고/ 불도장/ 우재정
우재정
1065 2007-06-15
불도장 우재정 운동화 속의 뭉그러진 발바닥에 빨간 화인을 찍었는지 살타는 냄새가 난다 마음 가는 데로 걸어도 불평이 없으니 동행일까 아니면 말하지 않을 뿐일까 늦은 밤 물속의 발이 흐무러진다 억장이 무너진다 내 삶의 고난의 무게 한 평생을 짊어질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