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광주리의 풋사과






시를 사랑하면 가을 산의 단풍처럼 붉어져 제 몸이 데이고 아프기도 하나 봅니다.

시가 건네는 위로와 행복이 광진 문학회로 저를 인도해 주었고

황금찬 스승님의 제자가 되어 등단을 하고 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스승님의 제자에 걸맞는 좋은 시를 써야 하는데

행여 시를 너무나 쉽게만 쓰려는 경향은 없는지,

가볍게만 쓰려고 하지는 않는지,

예쁘게만 쓰려고 하지는 않는지 사뭇 조심스럽습니다.

울림이 있는 시를 쓸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막상 등단을 하고 시가 활자로 나오게 되니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풋사과를 잡수시라고 내 놓은 심정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가꾸는 농부가 되어 잘 익은 사과를 다음에는

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항상 격려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시는

황금찬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인은 “사랑과 평화와 행복과 의로움을 위해서 싸우는 사람”

스승님의 말씀처럼 적합한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