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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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36회 인사말
시낭송가협회
996 2007-04-26
인사말 김문중 신은 꽃에게 아름다운 모양과 색체 그리고 향내를 주었지만 영혼과 움직임과 말(언어)를 주지는 않았다. 여러분은 처음에 시를 어떻게 해서 쓰게 되었습니까? 시를 쓰겠노라고 억지로 마음 먹고 쓴 것입니까? 아니면 시를 쓰고 싶어 하는 마음...  
269 분단의 현장 /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004 2007-04-26
분단의 현장 김문중 한반도에 허리가 끈겼다 해도 우리는 한 핏줄이다. 나의 고향 개성산꿀 들쭉술을 아시나요 개성은 사업자 신분으로 가고 금강산은 관광 기념으로 간다는데 나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이 주체하는 식목 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떠난다. 분단...  
268 36회 문학회 원고/수종사/박상경
향천
1068 2007-04-22
수종사 박상경 운길산 중턱 수종사 앞마당에 서서 눈을 열어 세상과 만난다. 동방 제일의 경관이라는 예산 서거정의 표현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산 아래 펼쳐진 화합의 강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합이되어 강이 되었다는, "두물머리" 마른 가슴에 강줄기...  
267 36회 문학회 원고/ 등단소감/고인숙
시낭송가협회
1048 2007-04-20
한 광주리의 풋사과 시를 사랑하면 가을 산의 단풍처럼 붉어져 제 몸이 데이고 아프기도 하나 봅니다. 시가 건네는 위로와 행복이 광진 문학회로 저를 인도해 주었고 황금찬 스승님의 제자가 되어 등단을 하고 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스승님의 제자에 걸맞는...  
266 36회 문학회 원고- 이유정
이희선
1205 2007-04-20
종이새 이유정 새장 속의 새를 날렸다 자유를 찾아 망설임 없이 날아간 새 새장을 닦았다 간밤에 귀에 익은 노래가 주위에서 맴돌았다 갈 곳이 없느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그럼 왜 왔느냐고 떠난 적 없음에 돌아온 적 없다고 말했다 종이새를 더 멀리 날렸다 ...  
265 36회문학회 원고- 이혜지
이희선
1025 2007-04-20
빗소리 이혜지 비는 가을을 타고 내렸다. 사랑을 노래한 베토벤의 운명 빗소리는 피아노 선율을 타고 네 잎 클로버 잎을 울렸다.  
264 등단 소감 - 이혜지
이희선
1130 2007-04-20
'꿈은 이루어진다' 가끔 이 말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많았습니다. 정말이지 꿈은 나에게서만은 이루어지지 않는 신기루였습니다. 보석 같은 황금찬 선생님께 시를 배우면서 아름다운 시의 세계를 깨달았습니다. 막연한 동경의 대상에서 내가 정복 하고 싶은 ...  
263 36회 문학회 원고/ 가을산2/고인숙
시낭송가협회
1068 2007-04-19
가을 산 2 고인숙 한 번이면 족 하리 볼거리를 앓듯 버리고 간 시간 속에서 아픔은 타오르는데 노을 속에 타는 청춘 끝없이 불꽃으로 번지는 뜨거움이여! 돌이키지 못하는 그대 마음 쓸쓸히 돌아서는 자리마다 발목을 잡는 낙엽의 손이 차갑다.  
262 36회 문학회 원고/ 소리/ 이유정
시낭송가협회
1065 2007-04-19
소리 이유정 벨 소리 누군가의 소곤거림 눈을 감고 명상을 하려 해도 어느 틈엔가 옆 좌석의 독백이 나를 점령한다 잘 들리지 않는 말 반사적인 호기심이 현대인의 스트레스다 가끔, 역을 알리는 신호나 안내에 귀를 세우고 책장을 넘긴다 거꾸로 시간을 돌리...  
261 36회 문학회 원고/ 들꽃의 연가//정소현
정소현
1073 2007-04-19
산 중 홀로 핀 꽃 그대의 맑은 향기 마음을 적신다. 깊은 외로움 허공에 빈 마음으로 피어 꽃이 되었구나 이슬처럼 해맑고 가슴을 연다 순결한 눈빛 영혼을 허문다 한 송이 꽃도 피우지 못한 나는 그대에게 기대어 빈 마음을 짓는다 시든 내 영혼에 깊은 향기 ...  
260 36회 문학회 원고/ 봄빛/ 이 용미
이용미
1048 2007-04-19
봄빛 이 용미 바람에 실려온 풀잎 같은 음성이 나를 깨운다 잠재우려던 숨결은 라일락에 실려 언어의 꽃이 된다 잎 보다 먼저 꽃이 만발한 목련처럼 사랑 보다 먼저 아품을 알게 했던 저 꽃샘추위 길 가다 우연히 마주 치고도 싶었고 무슨 일을 하던 맨 먼저 ...  
259 그 곳에는
최명주
1008 2007-04-18
그 곳에 가면 누군가 기다리는 이 있을까 기다리는 이 있어 맞아주는 기쁨도 있을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음 갈기 세워 달려가는 그 곳 그 곳에 가면 그리운 이 있을까 추수를 끝낸 가을 들녁에 허허로운 웃음을 띠고 있는 허수아비처럼 기다림과그리움만으로...  
258 36회 문학회 원고/새벽 안개/김해연
시낭송가협회
1049 2007-04-18
새벽 안개 김해연 창문을 연다 가득한 새벽 안개 환희 밀려오는 안개에 몸과 마음도 안개처럼 떠 오른다 나는 천상에서 새벽을 맞았다  
257 36회원고/이상/우재정
우재정
1091 2007-04-17
이상 우재정 구름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여명이 밝아오면 어둠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영혼의 속삭임으로 울린 가슴 언제나 시작의 향도가 된다.  
256 36회 문학회 원고/아기별/ 함은옥
수현
1091 2007-04-17
아기별 함은옥 반짝이며 빛나는 밤 하늘 누가 살어요? "아기 별이 살고 있지 별을 사랑하면 네 마음 하늘에도 별이 뜨고 별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단다" "할머니, 정말?" 밤마다 동화 책도 읽어주고 친구들 이야기 들려주는데 별은 아무 말도 하지 않네 아직 ...  
255 <36회>때로는 쓸쓸함도 좋다
경천/황순남
1063 2007-04-17
때로는 쓸쓸함도 좋다 시.황순남 나의 봄엔 쓸쓸함이 꽃보다 먼저 핀다 쓸쓸함은 꽃을 피우고 쓸쓸함은 초록 잎을 돋아 봄의 왈츠와 함께 무도회를 연다 봄이 오면 쓸쓸해져야 할 이유를 찾아 소풍을 가고 왜인지 쓸쓸함으로 앉아있는 나를 본다 가슴 한 켠 찡...  
254 (제36회)둔내면 삽교리의 철수씨 / 고민교
카르멘
1040 2007-04-16
둔내면 삽교리의 철수씨 배추 심으믄 배추 파동 나불고 무수 심으믄 무수 갈아 엎어 불고 징헌 세상 여즉 가시내 배꼽도 못 마차본 마흔 넷이요 할미꽃만치 등허리 꼬부라진 어메 모시고 인자 고추따러 댕기는디 심하게 용 쓴 놈들은 아랫도리 삘겁디다 그런놈...  
253 거꾸로 보는 세상
안초운
1130 2007-04-16
거꾸로 보는 세상 안 초 운 꽃구름타고 아름다운 세상을 날아가 보자 그곳은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나라 이 나라에는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따라가기 힘든 세상이지만 거꾸로 보이는 세상 그곳은 끝없이 꽃길이 펼쳐지고 모두가 평화롭다.  
252 36회 문학회 원고/그리운 솔향기
수현
1197 2007-04-16
그리운 솔향기 정선영 패인 곳을 채우며 흐르는 물 장애를 돌아 또 흐른다 흘러야하는 이들의 힘 말릴 수 없는 것도 흐름(이더라) 향기가 그리운 사람은 어느 날을 기다릴까 그리움의 물길은 하늘(이더라)  
251 38회 문학회 원고/정선영
수현
937 2007-04-16
바라보며 이야기 하자 정선영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길에 나는 잠시 신문을 보는 것도 결례인 듯 미안해했다 오늘 너와 동행하는 차에서 즐거운 시간을 상상했는데 작은 이어폰은 너에게서 나를 잊게 했다 긴 마당을 지나야 현관에 들어서듯 말은 허공에 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