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정 서 연


이별은
그리움을 두고 가는
작은 위안이 있어
때로는
꿈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새벽 문턱에 잉태하는
이슬의 눈망울에
반짝이는 별이 있듯

어둠으로 가는 노을
그 하늘가에도
정열의 혼은 남아 있듯

모든것이
희망이거나
절망이던지

숙명이 다 하는
그 날 위해

이별은
무지개를 실어
내 안에 상념들을 먼 곳으로 보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