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당(蓮塘)

                        김정환

아차산 봉우리
잡힐 듯 가까웁고

팔모정(八-亭) 치마폭이
물결같이 늘어졌네

한번 간 황학(黃鶴)은
다시오지 않는데
이끼 낀 바위에 의젓이
앉아있는 천년자태

청동 오리 물살을 가르고
비단잉어 유유히 넘나드니
엊그제 검은 연당(蓮塘)
새봄이 가득 하네


* 黃鶴 : 당나라  최호(崔顥)가 쓴 “황학루(黃鶴樓)”에서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은 한번 간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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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