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그리움
-복지겸장군을 위한 숭모시-
                                       김명회
바다와 푸른 하늘
흙과 빛이 감싸는
내포의 서북부

아미산 자락의 정기로 이어진
구릉지대를 발판으로
해상무역의 중심이고
군사적 요충지인
당진에
고려의 삶을 당당하게 영위한
장수가 있었다

장군의 말발굽소리가 지축을 흔들고
태평성대의 원동력을
가슴에 담고
파란 꿈 펼친 기백
아직도 힘차게 들립니다

장군이시여!
내고장 당진에
나라사랑하는 마음
어제와 오늘 한결같이 빛내리니
단결과 화합의 끈을 엮어주소서


강인한 생명력과
굳센 기상을 지닌
은행나무 아래에서는
생의 약동과 지혜 가득하고

겨레의 의지가 승화된 꽃
진달래 혼불잔치에는
천만년 역사 장군의 온정이 담겼습니다

오늘
당신을 향한 그리움
후대들의 열정으로
이 자리를 마련하오니
영랑이 올리는
진달래 화전에 진달래 술 드시고
천년의 세월 달래소서.

- 복지겸 장군이시여-